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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약초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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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약초를 찾아서

C2200-34박종철 교수 / 국립 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12년간 국내외 약초 사진으로 기록

11개 나라서 촬영한 약초 6400여 종

퇴임 후 ‘세계 약초 도감’ 제작 예정



필자는 1년 8개월 후면 32년째 재직한 대학을 정년으로 퇴임한다. 대학 재직 기간에 여러 업무로 외국 출장이 잦았다. 1992년 국교를 수립한 중국은 그 다음해 7월에 처음으로 중국 땅을 찾은 후 지금까지 50여 차례에 걸쳐 방문했으며, 일본은 51차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각 3차례 찾았다.

그중 2006년부터 12년간 국내·외 식물원과 재배지를 찾아 본격적으로 약초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이어 왔다. 그동안 11개 나라에서 촬영한 약초는 6400여 종으로 외장하드 1개의 용량이 1 테라바이트가 넘는 7개에 나눠 보관해 왔다.

7개의 외장하드는 출·퇴근시에 항상 가지고 다닌다. 만약 이 외장하드를 잃어버리면 필자는 빈털터리가 되어 버리니 보관에 엄청 조심해야 했다. 과적된 용량으로 복사를 자주 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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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기록물 『세계의 약초,

어디에 있는가』 발간

이처럼 여러 개의 외장하드에 나뉘어 있는 수많은 약초 사진을 찾을 때마다 힘든 검색을 해야 했다. 퇴임 전에 수천 종의 약초들이 어느 식물원에 있는지 그 소재지를 정리해서 한눈에 찾을 수 있는 목록집이 필요했다. 퇴임 후에도 필자의 연구는 물론 이 식물사진들을 필요로 하는 연구자와 공유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새로운 장르로 태어난 결과물이『세계의 약초, 어디에 있는가』 책자이다.

제작 과정은 많은 노력과 긴 시간을 필요로 했다. 우선 12년 동안 60곳의 세계 식물원에서 땀을 뻘뻘 흘려가며 촬영했던 일들은 필자의 머리와 팔과 다리가 기억하는 노력과 땀의 앨범이 되어 주었다.

다음은 촬영을 마친 수천 종 약초의 수만 종 사진의 정리다. 식물원 표지판의 학명을 컴퓨터로 옮기는 작업이 시작이다. 그런 다음 의 홈페이지에서 학명의 정명과 이명을 수차례 확인해야 한다. 엄청 지겹고 힘든 작업으로 가장 많은 시간이 들었다.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룰 수 없는 작업이었다. 는 세계의 유명 식물원인 Royal Botanic Gardens, Kew와 Missouri Botanical Garden이 만든 학문적 권위가 높은 식물 학명의 목록이다.

필자가 찾았던 식물원은 10개의 외국 즉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의 유럽, 인도, 스리랑카의 남아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의 동아시아 47곳 식물원과 국내 식물원 13곳이다.

프랑스 파리식물원에서 980종, 일본 교토식물원에서 356종, 서울대 약초원에서 369종의 약초를 확보했다. 스위스 제네바식물원에서는 2시간의 짧은 체류시간 동안 9기가바이트 용량을 채워 167종 식물로 1211매 사진을 얻었다.

스위스 베른식물원에서도 2시간 동안 173종 식물의 1220장 사진으로 용량은 9기가바이트 분량이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학 식물원은 14.8기가바이트 분량으로 297종, 빈대학 식물원은 10기가바이트 분량의 209종 그리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대학 식물원에서 11.8기가바이트 용량의 232종 식물 사진을 촬영했다.

약초 1종의 경우 보통 10매 내외의 사진을 찍으니, 중국의 투르판사막식물원 등 다른 식물원들의 약초를 합하면 6400종의 6만장 내외 사진을 얻었던 셈이다.

책에서 1부는 독자들이 개인적으로 찾아갈 수 있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자 하는 바람을 가지고 세계 식물원의 전경 사진과 주소, 홈페이지 자료를 실었다. 2부는 6400종 약초의 라틴어 학명과 국가 및 식물원 번호, 재배지를 알파벳 순으로 표기했다.

이렇게 정리해 보니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약초지만 우리와 가까운 지역의 온실에서도 자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즐거운 소득이 있었다. 주요한 한약 식물인 유향나무는 서남아시아로 직접 가지 않으면 볼 수 없지만, 일본의 도쿄도약용식물원에서도 재배하고 있음을 찾아냈다. 열대 한약인 백단향으로 쓰는 단향은 일본 교토부립식물원이 키우고 있었다.



6400종 약초의 라틴어 학명과

재배지 등 상세 표기

12년간 외국의 한약답사를 다니다 보니 여러 일들을 경험했다.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 지진 발생 당일에 아슬아슬하게 발생지 인근인 후베이성 언스자치주를 떠난 일, 오스트리아 빈식물원 옆의 무인 화장실에서 동전이 없어 당황하던 일, 스리랑카 로열식물원에서는 일행의 점심시간에 가지 못하고 혼자서 점심을 그른 채 사진 찍던 일, 그리고 인도네시아 보고르식물원에서 하필 군인들의 비상근무로 식물원 곳곳을 보지 못하고 나와야 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독자들의 느낌은 다를 수 있겠지만, 이 목록집은 렌즈를 여러 개 넣은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짊어지고 쭈그려 앉아서 한여름철 땡볕 아래 몇 시간씩 걸려 촬영했던 작업의 결과물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외국인 과학자도 본서를 참고할 수 있도록 식물원 명칭과 주소를 영어로 함께 병기했으며, 식물원 소재지의 국가 표기 영문 약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표기법을 따랐다.

이들 식물 사진을 넣은 <세계 약초 도감>의 제작은 퇴임 후 천천히 진행할 예정이다. 약초 학명만 수록해도 400쪽 분량의 책자인데, 6400종의 식물 사진을 싣는다면 몇 권이나 될지도 모르는 대규모 출판 작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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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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