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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르신들,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에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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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대학

서울시 어르신들,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에 ‘엄지 척’

한의약 통한 경도인지기능장애 예방 및 개선 효과 확인

만족도 매우 높아…10점 만점에 보건소형 9.27점, 한의원형 9.19점

침 치료, 보건소형‧한의원형 모두서 만족도 가장 높아

2018 서울시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평가 보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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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가 2016년부터 만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이 경도인지기능장애 개선은 물론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서울시와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홍주의)는 지난 4일 서울시청 8층 회의실에서 2018년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평가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정선용 교수는 ‘2018년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효과평가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서울시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은 보건소형과 한의원형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참가 희망자 중 선별검사 상 정상군(MMSE-DS 점수가 기준점 이상이고 GDSSF-K 점수가 기준점 미만)에 속하면서 주관적으로 기억력 저하 혹은 기력저하, 의욕저하를 호소하는 어르신은 보건소형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고위험군(MMSE-DS 점수가 기준점 미만 또는 MoCA 점수가 22점 이하이거나 GDSSF-K 점수가 기준점 이상, 혈액검사 결과를 포함한 한약 투약 배제기준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은 한의원형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보건소형 프로그램(6~8회)은 총명침 시술과 질환교육(집단교육프로그램), 신체활동(기공체조), 명상, 웃음치료, 음악치료 등이 진행되며 한의원형 프로그램(12~20회)에서는 총명침 시술 및 한약(첩약 또는 과립제) 투약과 질환교육(개별상담프로그램)이 이뤄진다.



한약 투약 처방은 귀비탕, 가미귀비탕, 천왕보심단, 조위승청탕, 황련해독탕으로 탕약이나 엑스제 처방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탕약은 하루 2첩을 달여 2회 분복하는 것을 기준으로 15일분까지 처방할 수 있다.

엑스제는 귀비탕, 가미귀비탕, 천왕보심단, 황련해독탕 중 선택 가능하며 20일분을 총 3회까지 처방할 수 있고 중간에 처방을 변경할 수도 있다.



2018년 사업에서는 보건소형 프로그램에 △ 관악구 △동대문구 △성동구 △은평구가, 한의원형에는 △강북구 △도봉구 △동작구 △성동구 △양천구 △은평구 △중구가 각각 선정돼 사업을 진행했다.



보건소형 프로그램 전체 참여자는 564명으로 참여자 중 남성이 9.9%, 여성이 90.1%를 차지했다.

치매지식, 치매태도, 치매실천, 혈쇠척도에 대한 개선 정도를 평가한 결과에서 치매지식수준은 7.86점에서 9.09점으로, 치매태도 수준은 27.27점에서 29.72점으로, 치매실천 수준은 34.56점에서 37.83점으로 높아졌으며 혈쇠척도는 3.39점에서 2.50점으로 개선됐다.



참여자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9.27점(10점 59.6%, 8점 이상 92.8%)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프로그램별로 살펴보면 침 치료가 평균 9.6점(10점 70.1%, 8점 이상 83.1%)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그 다음이 양생기공 9.24점(10점 53.2%, 8점 이상 94.5%), 질환교육 8.93점(10점 39.9%, 8점 이상 88.1%)이었다.

타인에게 본 프로그램을 추천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98.9%가(적극 추천 60.1%, 추천 38.8%, 비추천 1.1%) 추천할 의향을 갖고 있었고 유사 한의약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서도 99.7%(적극 참여 68.1%, 참여 31.6%, 비참여 0.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 상태가 향상됐다(매우 그렇다 52.4%, 그렇다 29.1%, 보통이다 16.9%)고 판단했다.

한의원형 프로그램 참여 한의원 수는 129개소였으며 참여자 수는 950명으로 집계됐다.



한의원 별 평균 참여자는 중구가 11.2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봉구가 5.1명으로 가장 적었다.

참가자는 남성이 19.6%, 여성이 80.2%를 차지했다.

프로그램 시행 결과 MMSE-DS 평균은 25.29점에서 26.82점으로, MoCA 평균은 21.25점에서 23.45점으로 높아졌고 GDSSF-K는 8.36점에서 6.45점으로 개선됐다.

치매지식 수준도 8.10점에서 8.57점으로, 치매태도 수준은 27.71점에서 28.09점으로, 치매실천 수준은 31.63점에서 33.49점으로 높아졌으며 혈쇠척도는 5.40점에서 4.56점으로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 만족도는 9.19점(10점 61.5%, 8점 이상 98.1%)으로 집계됐다.

프로그램별 만족도에서는 보건소형과 마찬가지로 침 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9.43점으로(10점 70.4%, 8점 이상 93.8%)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개별상담이 9.31(10점 64.8%, 8점 이상 90.9%), 한약치료 9.19점(10점 57.5%, 8점 이상 85.8%)으로 나타났다.



98.8%가 타인에게 본 프로그램을 추천할 의사가 있었으며(적극 추천 57.7%, 추천 41.1%, 비추천 1.2%) 유사 한의약 프로그램 참여 의사도 98.0%(적극 참여 61.6%, 참여 36.4%, 비참여 2.0%)로 매우 높았다.

프로그램 참여를 통한 건강 상태 향상 여부에 대해 매우 그렇다 34.2%, 그렇다 43.7%, 보통이다 21.1%로 응답한 반면 부정적 답변은 0.9%에 불과했다.

프로그램 중 치매 및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침 치료가 62.2%로 가장 높았고 한약치료가 20.6%, 개별상담이 12.6%로 조사됐다.



한약 처방 행태를 살펴보면 중도탈락자(12회 미만 진료 받은 경우)를 포함(첩약 62.7%, 제제약 26.7%)하거나 배제(첩약 67.1%, 제제약 26.2%)했을 때 모두 첩약이 제제약에 비해 더 많이 사용됐으며 투여 중 처방이 교체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중도탈락자를 포함한 처방 비율은 첩약은 가미귀비탕(45.2%), 귀비탕(41.9%), 조위승청탕(6.5%), 천왕보심단(4.8%), 황련해독탕(0.3%) 순으로 다용됐으며 제제약은 가미귀비탕(72.0%), 천왕보심단(20.6%), 황련해독탕(3.9%) 순이었다.



중도탈락자를 배제한 완료 대상자 처방 비율도 다르지 않았다.

첩약은 가미귀비탕(45.0%), 귀비탕(42.3%), 조위승청탕(6.7%), 천왕보심단(4.6%), 황련해독탕(0.4%) 순이었으며 제제약은 가미귀비탕(70.5%), 천왕보심단(21.4%), 황련해독탕(4.0%) 순으로 조사돼 첩약과 제제약 모두에서 귀비탕 계열이 가장 많이 처방됐다.



다만 정 교수는 향후 사업에서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프로그램 선정 및 배제 기준에 적합한 참여자를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만약 보건소에서 이상자를 등록하게 될 경우 사후검사를 실시하고 사후 검사에서도 고위험군인 경우 참여자에게 해당 내용을 알려줄 것을 조언했다.



또 한의원형 프로그램에서 한약 투약 배제기준에 해당하는 참여자는 한약을 투약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만약 한의원에서 한약 투약 배제기준에 해당하는 참여자에게 한약을 투여하고자 하는 경우 재검사를 시행한 뒤 담당 한의사가 투약 여부를 결정하고 한의사의 판단에 따라 투약 배제기준에 해당하는 대상자에게 한약을 투약한 경우에는 사후 혈액검사 수치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을 제언했다.



이와함께 보건소형과 한의원형 프로그램 모두 표준 프로그램은 반드시 시행하되 선택 프로그램은 자치구별 자율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보건소형 프로그램에서 침 치료는 표준 프로그램으로서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가성치매를 유발하는 우울증의 관리가 국가적으로 중요하지만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표준화된 치료가 아직 없는 상황에서 우울과 인지기능의 저하를 함께 겪는 노인에 대한 투약 문제는 여전히 논란에 있다”며 대안적 예방 및 치료방법으로서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지기능장애와 우울증에 대한 침과 한약의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기억감퇴형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침 치료 임상연구 메타분석에서 5개 임상연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뇌혈류순환제의 일종인 nimodipine 단독 투여보다 침 치료군 또는 nimodipine과 침 치료를 병행한 군이 보다 유의하게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울증 환자 176명을 대상으로한 연구에서는 침 치료군이 약물 복용군(prozac)보다 유의한 효과가 있었다.



한약의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환자에 대해 도네페질 단독 투여군, 도네페질+가미귀비탕 병용 투여군을 비교한 결과에서 치료 시작 3개월 후에는 모두 MMSE 점수가 개선됐으나 6개월을 지나 12개월까지 가미귀비탕 병용투여군은 점수가 대체로 잘 유지된 반면 도네피질만 복용한 군은 점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우울증에 있어서는 항우울제와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귀비탕과 항우울제 병용투여군에서는 단독투여군보다 유의한 효과 및 적은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박용신 부회장은 “본 사업이 25개 구로 확대돼 시행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에 대한 예방과 관리를 담당하도록 정책이 진행되고 있는데 본 사업이 그 일환으로 들어간다면 보다 안정적 운영과 참여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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