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연구와 임상 병행하는 삶 살 것”

C2207-39제17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
권정국 한의사… 우수논문상 수상

“임상연구 더욱 힘들어지는 환경 속 양질의 논문 유도하는 연구기금 조성 필요”


‘경침 자가 운동 프로그램을 병행한 침 치료가 경추만곡도와 심부 굴곡근 근력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제17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권정국 한의사(사진)는 동국대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분당한방병원에서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수료한 후 현재 포항시 북구보건소 한의과진료실에서 공중보건한의사로 근무 중인 7년차 한의사이다.
본지에서는 권정국 한의사가 말하는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소감과 논문 소개, 한방재활의학 분야의 발전방향을 들어봤다.

○ 수상 소감을 부탁한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논문을 쓰는 연구자들이 많은데, 부족한 점이 많은 제 논문이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쁨보다는 부끄러움이 더 크다. 이번 상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양질의 임상연구 논문을 쓰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특히 논문을 쓸 때 큰 힘이 되어주신 동국대학교 분당한방병원 금동호 교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논문도 소개바란다.
논문은 소위 일자목이라 불리는 경추의 과소전만 환자에게 침치료와 두가지 스트레칭 운동, Mckenzie Neck retraction 운동에서 착안한 경침운동을 병행하는 치료중재를 실시하는 것이다. 치료중재 전후 경추의 과소만곡을 유발하는 심부경추굴곡근의 근력과 근지구력 변화와 경추 방사선 영상 촬영상 Cobb’s angle, Ishihara index, 박상욱 method 값의 변화를 확인하여, 고안한 치료중재가 경추의 만곡 회복이 일어나는지를 확인하는 연구로, 치료중재 후에 유의미한 근력 변화와 만곡 회복을 확인하였다.

○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쓴 계기는?
2014년 에 발표된 서 침과 스트레칭 운동 병행군이 침치료 단독군보다 단기간 경항통 완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를 접하게 되면서 침과 운동을 병행하는 치료 중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임상진료를 하면서 환자들에게 딱딱한 나무소재의 경침을 목이나 허리 아래 두고 누워있는 것이 경항통과 요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들을 받게 되면서, 민간에서 경침을 경항통을 완화할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경추의 과소전만은 심부경추굴곡근(Deep neck flexor muscle)의 약화와 관련이 있으며, McKenzie가 창안한 McKenzie neck retraction 운동은 심부경추굴곡근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이번 논문은 경추의 과소전만을 가진 경항통 환자에게 경침을 밴 상태에서 Mckenzie neck retraction 운동을 시행하고, 경추의 과소전만으로 혹사되는 목갈비근과 흉쇄유돌근의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운동프로그램을 만들어 교육하고, 4주 후 그 효과를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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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을 저술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가장 어려웠던 점은 피험자 모집과 관리였다. 임상연구 설계 기준에 부합하는 경추의 과소전만을 가진 만성 경항통 환자를 모집하는 게 쉽지 않았고, 피험자가 완전히 프로그램을 끝내지 못한 경우도 있어 마음고생을 했던 기억이 난다.

○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부분은?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첫째, 경침이라는 도구를 이용한 운동을 침과 병행한 치료중재가 기존에 보고된 적이 없었다는 점이며, 둘째, 한의학적 치료 중재 전후 경추 방사선 촬영을 통해서 효과를 분석했다는 점인 것 같다.

○ 한방재활의학과학의 발전방향은?
한의사가 양방의사와 다른 점은 침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침과 운동을 병행하는 연구들이 조금씩 보고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자생한방병원에서 시행하는 동작침법이 대표적이며, 일본에서는 침을 두부경혈에 유침시킨 상태로 중추신경질환에 대한 재활운동을 시행하고 있다. 침과 특정 운동을 병행했을 때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학회에서도 이러한 연구를 장려하고, 근거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한의학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한 논문이 지속적으로 발표되어야 한다.
IRB 연구윤리규정이 점차 강화되면서, 피험자를 모집해서 진행하는 임상연구 논문을 더욱 쓰기 어려워졌다. 피험자에 관한 권익이 강조되면서 앞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할 때 더 많은 시간과 경제적 비용이 요구될 것이다. 연구자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좋은 연구를 하고 싶다고 해도 선뜻 임상연구에 나서기 힘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자들이 양질의 논문을 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연구 기금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남은 1년간의 공중보건한의사 복무기간동안 1~2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고, 향후 연구와 임상을 병행하는 삶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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