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회·지부·중앙의 유기적 협조로 한의사의 권익 향상시킬 것”

C2207-20강영건 대한한의사협회 기획이사
내년 총선 후보자 토론회 통해 한의계 영역 확대 박차


Q. 그동안 해왔던 회무 경력을 중심으로 간단한 소개와 43대 집행부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개원의로서 광명시 하안동 근처 한의원 원장들과 점심식사를 정기적으로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하안반 반장을 맡았고 이후 광명시 임원, 경기도 대의원을 맡은 뒤 경기도한의사회 국제이사, 기획이사로 활동하게 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기획 분야 일을 하다 43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기획이사로 참여하게 됐다.

Q. 분회, 지부, 중앙회까지 두루 회무 경력이 있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규모의 차이가 제일 클 것이다. 하지만 기획 분야로 한정해도 중앙, 지부, 분회마다 각각의 해야 할 역할의 차이가 미묘하게 존재한다.
예를 들어, 국회의원이 하는 역할과 경기도지사가 하는 역할, 시장이 하는 역할이 구분돼 있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중앙회는 국회와 행정부를 상대로 한의사 전체의 권익과 큰 틀을 협상하고 경기지부라면 도 차원에서 해야 할 정치적 만남이나 큰 지역의 사업들을 감당하게 된다.

Q. 기획파트와 연결시켜 설명한다면?
예를 들어 지금 제가 담당하고 있는 커뮤니티케어 사업을 보면 이 사업은 어떻게 보면 분회사업의 일종이다. 지부 사업도 아닌 각 분회에서 커뮤니티케어에 한의약 부분을 넣는 것을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가령 중앙에서 문재인정부와 협의를 통해 한의약도 커뮤니티케어 사업에 들어가는 MOU를 맺었다고 해도 분회에서 실제로 나가 각 의료취약계층 환자들을 방문해서 사업을 실시하지 않으면 사업은 성공하지 못한다. 하지만 각 분회가 실제적으로 사업모델을 만들고 커뮤니티케어가 정부에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힘들다. 사업모델은 중앙회가 중심이 돼 한의학회와 전문의들과 협의해 만들어나간다. 이처럼 지금 하고 있는 기획 파트는 각 분회, 지부, 중앙이 서로 유기적인 협조 하에 한의사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일이다.

Q. 기획 업무가 상당히 포괄적으로 보인다.
다른 부서도 포괄적이지만 기획의 업무가 총무와 더불어 제일 포괄적인 것 같다. 전체가 잘 돌아가기 위해서 현재 일들을 분배하고 장기적인 대책을 어떻게 세울지 고민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기획이란 것이 지부와 분회에서는 새로운 일들을 만들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일을 하는 반면 중앙에서는 한의계 전반의 사안들에 대해서 장기, 단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각 사안들이 홍보, 의무, 법제, 학술, 약무, 전산, 국제, 정보통신에 관한 사항들인지 나누고 각 파트로 배분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것이 다르다.

Q. 올 한 해 기획 파트에서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일은?
내년 4월 총선 준비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다. 협회 일을 하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 당선될까?’를 중심으로 선거를 바라봤다면, 협회 일을 하면서는 ‘어떤 정책을 만들어 각 당이나 후보자들에게 제출할까?’, ‘후보자들이 원하는 정책들은 어떤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선거는 각 이익단체들이 목소리를 내 각자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물론 각 당별로 한명씩 한의사들을 당선시키는 것이 최종적인 한의계의 목표겠지만 당장 총선에서 한의계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성남, 수원분회에서 한 것처럼 후보자 토론회를 열 구상을 하고 있다. 후보자 토론 매뉴얼을 만들어 전국 기획이사들과 공유한 뒤 가능한 지역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들을 초청해 각 지부나 분회 주관으로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토론회 전에는 각 단체에 한의계 정책을 묻는 질의서나 한의계가 원하는 요청서들을 미리 배포하는 것은 기본이고 미리 후보자들 캠프에 들어가거나 연결점들을 찾아 한의계의 정치적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재난 상황에 대비한 한의 응급매뉴얼 작업, 각 사업별 표준조례 제정 등을 준비하고 있다.

Q. 국내·외에서 전문적인 긴급의료구호 활동을 펼친 걸로 알고 있다. 활동 계기가 궁금하다.
처음 한의사 면허증이 나오고 96년 여름 철원 수해현장에 갔다. 그곳에서 만난 분들과 이후 속초산불 현장, 김해 태풍피해지역들도 가게 됐다.
현장에서 느낀 보람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됐다. 이후 글로벌케어라는 NGO단체에서 해외 긴급의료팀장을 맡아 전후 복구 중인 아프가니스탄 마자리샤리프 지역, 이라크 전쟁직후 바그다드지역, 동남아 쓰나미 때 인도네시아 반다아체 지역, 팔레스타인, 아이티지진 때 포르토프랑스지역, 사천성 지진 때 아인지역 등에서 긴급의료 및 구호 활동을 했다. 지금도 글로벌 케어 실행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재난이 나면 갈 준비를 하고 있다.

Q. 한의학이 긴급구호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까?
2011년 대전에서 있었던 대한가정의학회 학술대회에서 ‘국제 재난지역에서 1차 진료의의 활동’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적이 있는데, 재난지역에서 필요한 인력은 응급의사보다는 1차 진료 의사다. 재난지역에서 초기 며칠은 교통 불편, 물자 부족, 장소의 부적합으로 인해 제대로 된 병원을 세팅하기 어렵다.
물론 미국은 아예 비행기로 병원키트를 가져와서 곧장 외과적 처치나 병원급 진료소를 세팅하지만 전문병원이 있더라도 그곳에서 처치하는 것은 전문 수술을 요하는 환자보다는 일반적인 간단한 조치나 외상에 대한 처치다. 그리고 피해 지역도 대부분 비행기가 들어가지 않는 오지 마을이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두통,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재난 이후에 신경증 등 1차 의료의 문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재난 지역 의료에서는 많은 물품이 필요하지 않고 즉각적인 효능을 볼 수 있는 한의학의 침과 추나 등의 요법이 인기가 많은 편이다.

Q. 협회 집행부 활동 이후의 한의사로서의 장기적 목표가 있다면?
우선 43대 집행부가 한의사들의 지지를 받는 집행부로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의 꿈이자 목표일 것이다. 협회 집행부 활동 이후에도 한의계를 위한 일들은 계속될 것이다. 장기적 최종목표가 있다면 가정에서 좋은 아빠, 한의원 내에서 존경받는 원장님, 분회나 지부에서는 동료 선후배들이 언제든지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되는 것이 목표다.

아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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