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항거했던 자주·독립의 정신, 한의학에도 이어지길”

최아숙1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최근 민족 자주·독립을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는 아티스트 최아숙 씨로부터 역사적 의미와 민족의학 한의학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Q.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소개를 부탁드린다.
자연 속에서 자유와 평화로움을 느끼며, 평범한 생활인으로 살고자 노력하는 아티스트다. 11년 전 대구지역 유치원 비리를 폭로했다가 미국으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미국 보호소를 거쳐 망명자가 된 후 딸을 키우면서 그림과 도예를 하고 학생들에게 예술을 교육·안내하고 있다.

Q. 주로 민족성 짙은 작품을 다루는 아티스트로 알고 있다. 이 같은 그림 세계를 갖게 된 계기가 있나?
해외에 나와 살아오면서 느낀 것은 내 나라가 얼마나 소중한지다. 고국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그 정신을 그림에 담고자 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한반도 분단과 일제 강점기라는 역사가 국가적 한으로 맺혀 있다. 조국과 민족의 안녕을 위해서는 인권, 통일의 문제는 해결돼야 하는 게 민족이 처한 숙명적 과제다. 이러한 역사의식을 토대로 민족정기를 그림으로 이끌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Q.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의 해다. 작가에게 올해는 어떤 의미인가?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대형 산불이 나서 이재민이 된 이후로 텅 빈 피난 공간에서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3·1운동과 건국 100주년의 해로 조국을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그림 작업에 몰두하게 됐다. 그렇게 완성한 100점을 한국으로 보내 전시를 하게 된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가르침대로 역사 왜곡을 바로 잡아 우리 민족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끌어내는 100주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Q. 이번 전시와 관련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그림에는 일제에 항거하고 민족 자주 독립과 자유, 평등, 평화를 주제로 한 내용을 담았다. 소재로 보면 태극기를 이미지화한 태극새, 태극불새, 슈퍼블루문 등을 표현한 그림, 유관순 열사를 형상화한 그림 등이다. 특히 우리 글로 일제의 압제에 맞섰던 이육사, 윤동주, 한용운 등의 시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Q. 미국에 거주하면서 민족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면 민족의학인 한의학에 대한 감회도 남다를 것 같다.
미국에서 보면 서양의학으로는 병을 치유할 수 없는 한계를 많이 본다. 특히 만성질환이나 면역 강화, 통증 해소가 필요한 경우에는 한·양방이 통합된 다각적 치료방법으로 치료를 하는 게 아픈 사람들에게 더 좋은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한의학의 장점을 살려 사람들이 보다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일제가 우리의 얼과 정신을 탄압하면서 민족의학인 한의학 역시 말살시키려는 정책을 폈다. 이후 아직도 한의학은 서양의학에 밀려 제도화 되지 못한 부분들이 많고 소외된 측면이 있다. 제도화를 위해 한의계가 더욱 발벗고 나서야 할 때다.

Q. 한의원, 한의사 또는 한의약에 기억과 경험은?
한국에 있을 때 소음인이고 침이 잘 받는 체질이라고 생각했다. 한의원 치료시 효과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서양의학으로는 치료의 한계를 느끼는 몸의 통증이 있었는데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개선된 경험이 있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인류와 평화를 사랑하고 비폭력적 행동을 귀하게 여겼다. 그런데 제대로 일제 청산이 되지 않으면서 사회정의로 자리잡아야 할 인권과 동포애는 약해지고 폭력적이고 민족분열적인 행동이 뻔뻔히 자행되고 있다. 한의사를 포함해 깨어있는 시민들이 나서서 보다 평등하고 건강한 한국사회를 만드는데 함께 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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