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의원 업그레이드 목표…“생각 전환으로 호전된 할머니 기억에 남아”

진료실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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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화 대한여한의사회 광주전남지회장(위석부부한의원 원장)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사들이 진료 현장에서 겪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새 해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다 돼 간다. 지난해에는 여러 가지 일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 한의사 부부가 이룬 성취를 다시금 확인하고, 새롭게 발돋움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
지면을 통해 간략하게 그 과정과 더불어 기억에 남는 환자, 대한여한의사회 활동 등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먼저 한의원 확장 개원을 했다. 한의원을 남편과 함께 하고 있었는데 올 해에 확장 개원했다. 더 넓어지고 최신감각으로 리모델링한 한의원을 보면 뿌듯하다.

남편이 19년 전에 개원했고 10년 전 부터 공동으로 진료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원장이 2명인 줄 모르는 환자분이 많았다. 이번에 상호도 ‘위석부부한의원’으로 바꾸면서 나란 존재를 드러낼 수 있어서 엄청난 성취감이 들고 뿌듯하다.
올 해에는 한의원을 업그레이드하는 일이 목표다. 한의원을 확장하니 공간도 커졌지만, 환자들의 요구도 많아진 부분이 있어서 경영인이자 한의사로서도 그릇을 키워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치료방법, 더 세련된 홍보방법, 친절한 직원, 전자 차트의 도입 등 모든 분야에서의 진전을 있게 하는 게 올 해의 목표다.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 분 중에서는 아들을 걱정하느라 건강이 안 좋았다가,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뀌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좋아지신 할머니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

어르신의 의 큰아들은 무슨 사연인 줄은 모르나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고 했다. 그래서 매년 어르신은 날씨가 더워도 날씨가 추워도 교도소에 있는 아들을 생각하느라 근심이 떠나질 않았다.
그러다가 이 분의 여동생이 같이 치료받으러 오길래 요양보호사 신청을 해보라고 권유해드렸고, 여동생분이 어르신의 둘째아들에게 알려서 요양보호사 신청을 하게 됐다. 할머니는 큰아들의 불행이 인생의 전부였는데, 좋은 일을 경험하고 나서는 주변사람들에게 감사해하고, 행복해하시더니 몸이 엄청 많이 좋아지셨다.
대한여한의사회에서 했던 시도지부장 협의회는 내가 가장 고되면서도 의미 있는 깨달음을 준 행사였다. 광주지부 여한의사회 행사를 준비했으나 회원들이 많이 참여도가 저조한 것을 보고 실망한 적이 있다.
내가 능력이 없어서였는지, 아니면 다들 자녀들이 어려서 여한의사모임을 나올 수가 없었던 건지 등등 별별 생각을 다 하면서 좌절을 할 때였다. 그런데 지부장모임에 참가하면서 격려도 받고 홍보할 수 있는 방법도 조언 받고, 지금 광주지부의 현실을 이해하게 됐다.
덕분에 모임을 다녀와서 다음 행사를 성황리에 치를 수 있게 됐다. 지역 한의사들에게 힘을 주는 대한여한의사회가 앞으로도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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