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화된 회무·회계 시스템으로 회원에 신뢰받는 협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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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신 총무·재무 부회장(대한한의사협회)

총무·재무, 원활한 회무 진행 위해 전체적 조율하는 중요한 역할 수행
미체납회원 강력 대처… 현황 파악 후 올해 하반기 중 추심명령 예정
회비수납률 향상, 회원들의 불신 해소 및 임직원간 원활한 소통 ‘중점’

대한한의사협회는 올해를 한의학의 르네상스의 초석을 다지는 한해로 만들기 위해 연초부터 다양한 회무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회무가 효율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적인 조율이 뒷받침돼야 하며,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분이 바로 총무·재무 분야다.
지난달 19일 총무·재무 담당 부회장으로 선임된 임장신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총무·재무 분야는 말하기보다는 주변의 소리를 많이 듣고, 협회의 정책이 추진되는데 밑거름을 마련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투명화된 회무·회계 추진을 통해 회원들에게 믿음을 주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임장신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부회장직을 수락한 이유는?
“갑작스레 총무·재무 부회장이 결원돼 그 자리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 한의계는 추나요법 급여화가 오는 3월 예정돼 있고, 첩약 급여화나 의료기기 사용 등 주요 현안 해결에 회무를 집중해야 할 상황인 만큼 중앙회 회무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수락하게 됐다.
그동안 분회장, 지부 부회장 및 감사, 중앙대의원, 첩약건보 TF 위원장 등으로 회무에 참여해 본 적은 있지만, 중앙회 회무에 직접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부회장으로 일한 지난 1개월을 돌이켜 보면 중앙회 임원들이 상상 이상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과 이러한 희생과 노고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 한의협이 추진하고 있는 여러 사업들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 총무·재무의 역할은?
“총무·재무의 역할은 회원 조직 관리나 회비 수납 등과 같이 회무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내부 조율을 통해 협회의 다양한 정책사업들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밑거름을 다져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총무·재무에서 해야 할 일은 협회의 재산 관리를 잘 해서 회원들이 납부한 소중한 회비를 잘 보존하고, 회비가 허투루 사용되지 않고 회원들의 권익 보호 및 의권 향상 등을 위한 사업에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그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회원들에게 회무에 대한 관심을 독려해 자신들의 권리와 의무를 다하게 하는 것 역시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 의견을 앞세워 말하기보다는 주변의 소리를 보다 많이 듣고, 정책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총무·재무 분야로 이끌어 가려고 한다. 또한 전임 고성철 부회장이 지난 1년간 마련해 놓은 회무시스템을 잘 활용해 보다 나은 회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미체납 회원들에 대한 대응방안은?
“지난해 12월 초 기준으로 중앙회비 체납액만 170억원이 넘고 지부·분회 회비까지 포함하면 300억원이 넘는 회비체납액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미체납 회비에 대한 해결을 위해 협회에서는 지난달 말 AKOM 통신망을 통해 체납회비 추심에 대한 회장 담화문과 주무 부회장·이사의 글을 게시하는 등 어떠한 경우에도 회비 무임승차는 절대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앙회의 확고한 방침이다.
현재 현황 파악을 위해 각 시도지부에 체납자 명단과 체납회비에 대한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고, 체납자 현황이 파악되면 체납자 개인에게 납부 독촉을 하는 것은 물론 이후에도 납부가 되지 않을 경우 추심명령을 신청할 계획이다. 시기적으로는 체납자 현황 파악에 다소 시간이 소요돼 올해 하반기쯤에는 추심명령 신청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임기 동안 꼭 이뤄내고 싶은 것은?
“우선 미체납회비에 대한 추심을 완수해서 그동안 회비를 성실히 납부해준 회비완납회원들이 느끼고 있는 상대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가장 첫 번째 임무라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회비수납률을 역대 최고로 끌어올리는 것과 더불어 투명화된 회무·회계를 지향해 회원들이 가지고 있는 회비에 대한 불신을 해소해 협회의 신뢰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이밖에 중앙회 임원들과 직원들간 소통도 보다 원활히 진행될 수 있는 회무시스템을 구축, 회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협회의 회무가 보다 연속성을 갖고 추진될 수 있는 데도 역할을 했으면 한다.”

– 한의계가 어려울 때 첩약건보 TF 위원장을 맡는 등 한의계 화합 및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나 자신을 필요로 하는 자리와 역할이 있고, 그 내용이 내 생각과 다르지 않다면 그 자리를 거부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대학생 시절 학생회 간부를 하면서 80년대 중반 교내외 집회에서나, 전국한방병원 수련의 대표로 한조시 1회 시험을 치루는 시점에 학생들 유급 가능성에 마음이 아파 전국한방병원 수련의 700여명이 동시에 1개월 가량 상경 파업을 주도했던 것, 2013년 어렵게 건정심에 통과했던 첩약건보가 사장되는 것이 안타까워 임시대의원총회를 발의하고 첩약건보 TF에 참여한 것 등등 이 모든 일들이 내가 필요한 곳이면, 또 내 생각이 그러하다면 두려움 없이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이 같은 일련의 행동들이 가능하게 한 것은 항상 한의사로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한의사와 관련된 일에 봉사하려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 인생의 좌우명은?
“좌우명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항상 내 능력보다 많이 받았음에 감사하며 겸손하고, 내 생각이 옳으면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더불어 ‘牛步萬里’라는 말도 생활하면서 늘 생각하는 말이다.
‘牛步萬里’란 말을 되새기게 된 계기는 지금은 대학동문이고 올해 한의사국가고시를 보는 아들이지만 당시 대학입시의 실패로 실망하고 있었던 겨울에 설악산 울산바위에 함께 올라간 적이 있는데, 이때 산 정상에서 아들에게 해줬던 말이 바로 ‘牛步萬里’였다. 그 후 아들 책상 구석에 그 글이 써있는 것을 보고 웃음지은 적이 있는데, 이 때부터 나도 ‘牛步萬里’’란 말을 생각하며 생활하고 있는 것 같다.”

– 한의사로서 가장 보람있었던 순간은?
“한의사가 된지 어느덧 30년이 가까워진다. 오랜 기간 동안 임상을 하면서 드라마틱한 치료도 경험해보고, 환자를 치료한 후 감사인사도 받아보기도 했지만 아침 회진 후 옥상에서 투신했던 마음 아픈 환자에 대한 기억도 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6년 전 당시 대안학교 고 2였던 딸과 함께 그 학교 학부모들로 이뤄진 의료봉사팀원으로 키르키즈스탄에 갔었던 기억이다. 몹시 추운 환경 속에서 진료했던 현지인들과 교포들의 환대도 한의사를 하면서 느꼈던 따뜻한 시간이었지만, 고열과 복통, 설사로 고생하는 딸을 옆에서 치료하며 몇 일 뒤 밝은 미소를 보였던 딸과 같이 했던 시간이 참 좋은기억으로 남아있다. 처음으로 딸에게 아빠 일을 보여준 의미 있었던 시간으로 기억된다.”

– 기타 하고 싶은 말은?
“43대 집행부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났다. 모든 임원들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혹여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회무 추진방향에 있어 다름이 있다면 언제든지 회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회무에 참고토록 하겠다. 우리 모두가 한의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행복한 웃음으로만 보낼 날이 하루 빨리 다가오기를 기대하며, 그러한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임원의 한 사람으로서, 한의사 회원 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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