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의료기기 대한 흥미로 프로젝트 참여… 진단기기 민감도 측정 연구로 결실

우수상2이다빈(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2학년)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2018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에서 우수상을 받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2학년 이다빈 학생의프로젝트 수행 계기와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제가 시행한 연구는 한방진단기기를 개발한 후 그 측정 민감도를 깊이, 위치, geometry의 세 가지 변수로 측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전 양도락이 2개 pin으로 임피던스를 측정한다면, 본 한방진단기기는 하나의 probe 안에 16개 pin을 집약하여 보다 많은 임피던스 값을 조합하고 평균을 도출한다. 본 한방 진단기기가 경혈점을 보다 정확하게 감별하기 위해서는 깊이, 위치, geometry에 따른 민감도가 적절해야 하며, 차후 실험을 하기에 앞서 기기의 민감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이번 연구 계기로 진단기기 연구 지속

깊이와 위치에 따라 측정한 결과, 본 진단기기는 9.6cm 깊이까지, probe가 측정 영역 밖으로 벗어나지 않는 범위까지 인지할 수 있었다. Geometry 측정 결과, 측정 영역의 두께와 측정 영역 근처의 임피던스가 기기의 민감도에 영향을 준다.
본 연구는 실제 인간을 상대로 한 측정이 아닌 기기의 영역 측정이라는 한계가 있으므로, 본 정보를 기반으로 차후 실제 측정 실험이 반드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본 실험에서 측정된 민감도를 통해 경혈 측정 민감도를 추론한 후, 이를 기반으로 차후 측정시 실험자나 기기로 인한 오류 해결 방안을 계획하고자 한다. 한방진단기기에 대한 정보가 확립되고 많은 임상실험 결과가 쌓인다면, 기기를 활용하여 한의학적 진단을 진행하고 이를 여러 표준화 과정이나 의사결정 과정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저에게 한의대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는 ‘성찰의 기회’였다. 이 기회로 인해 저는 성찰할 방향에 대해 생각하고 수정을 거듭하여 이듬해에 그 결과를 발표하는 성찰의 전 과정을 직접 겪고 느낄 수 있었다.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와의 인연은 2017년부터였다. 2017년 봄,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에 대해 알게 된 저는 당시 흥미를 가지던 한방의료기기를 주제로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고자 했다.
하지만 당시 개발 중이던 한방의료기기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측정값에 재현성이 부족했고, 프로젝트에 참가하고자 하는 저의 욕심과는 반대로 연구가 제대로 지속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됐다. 욕심과 연구 완성도 사이의 기로에 서게 되었지만, 이 연구를 더 완성도 있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프로젝트 참가를 미뤘다.
2017년도 참가를 미루면서, 이 기기의 재현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교수님께서는 기본에 충실할 것을 조언해주셨고, 기계의 원리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의공학교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도와주셨다. 매주 의료기기들의 원리에 관한 논문을 읽고 발표하면서 교수님과 의공학교실 교수님이나 박사님의 조언을 많이 얻었고, 몇 달 간의 배움 후 제 실험을 다시 바라보니 재현성을 저해하는 많은 요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기본기에 충실한 새 실험을 구상하고 진행했다.

성찰의 기회 제공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새 실험은 실측정에 앞서 의료기기의 민감도를 측정하고, 이것이 한의학 진단 시 어떻게 활용될지를 파악하는 실험이었다. 민감도를 다양한 변수로 측정하면서 한의학적인 활용이 가능한지를 실험으로서 확인하였고, 그 결과를 이번 2018년도 한의대 미래인재 육성프로젝트에 발표하게 됐다. 작년부터 완성도 면에서 갈고 닦으며 새로 구상해온 만큼, 올해에는 행복한 마음으로 발표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작년 한 해 동안 성찰을 충분히 하고 연구에 더 집중한 덕에 연구를 통한 뿌듯함을 완연히 느꼈고, 완성도 높은 다른 친구들의 연구를 보면서 제 연구의 부족한 점을 다시 한 번 차근차근 돌아볼 수 있었다.
성찰의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연구의 원점으로 돌아가서 성찰하는 과정 덕분에 프로젝트에서의 소중한 조언들을 더더욱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의대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가 준 성찰의 기회를 기억하고 발전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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