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돈 송파구한의사회장,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송파구협의회장으로 통일담론 확산에 기여
30여년간 활발한 사회활동 전개…지역문화 발전 및 사회통합 ‘이바지’
“평화통일 실현 위해 협의회장으로서 맡은 바 역할에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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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자문회의)는 지난 20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평화통일 기반 구축한 유공자들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2018 국민훈장 수여식’을 개최한 가운데 김진돈 송파구한의사회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받아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현재 자문회의 서울송파구협의회장을 맡아 통일염원 한마당, 송평포럼, 명사초청강연 등을 개최해 지역내 통일담론 확산에 기여하는 한편 송파문인협회장, 대한태권도협회 의무위원장, 송파문화원 부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문화 발전과 사회통합에 이바지한 공로로 모란장을 수훈하게 됐다. 다음은 김진돈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국민훈장을 수훈한 소감은?
“무심히 30여년 이상을 해왔던 사회봉사가 선으로 작용해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감개무량하다는 생각뿐이다. 앞으로 더욱 정진하라는 의미에서 주는 것으로 알고,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사회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Q. 지난 30여년간 사회활동을 돌이켜 본다면?
“첫 출발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재학시절 ‘무등회’라는 의료봉사동아리와 또 격주 일요일마다 성남 만남의 집에서 선후배들과 함께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또한 한의학을 전공하면서 ‘과연 우리 것이 무엇이 있는가’를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떠오른 것이 바로 한의학과 국기인 태권도와 국악이었으며, 이에 우리 것을 살리고 빛을 내는 일을 해보자고 시작한 것이 대학태권도연맹 주치의였다.
초보 한의사 시절, 선수권대회가 열리면 국기원에서 이틀이고 사흘이고 대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으며, 여러 태권도대회에 참가해 1년이면 30여일 정도는 한의원을 비울 정도로 열심히 매진했다. 그렇게 수년이 흐르고, 대한태권도협회에 한의사, 양의사, 물리치료사,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의무의원회가 생기면서 한의사로는 처음으로 부위원장·위원장을 맡게 돼 러시아 등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각종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이와 함께 국제산성라이온스클럽 회장 시절 우즈베키스탄 한의의료봉사를 주도하고, 대한형상의학회 등을 통해 국내와 인도 등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봉사에 참여했으며, 더불어 성당과 자원봉사센터뿐만 아니라 미 8군, 진해잠수함부대, 2함대 사령부, 계룡대 기무부대, 항공작전사령부 등 군부대에서 건강강의를 해오면서 올바른 한의학 정보의 전달도 지속해 왔다.
특히 자문회의 송파구협의회장을 맡으면서 개업한 이래 처음으로 하루 진료를 휴진하고 ‘1%를 변화시키는데 일조한다’는 신념 아래 자문회의 일에 집중했다. 송파구협의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회무로 국회의원, 송파구청장, 구의회 의장뿐만 아니라 송파의 각 직능단체장들과 송파경찰서장, 송파소방서장, 동부구치소 부소장 등의 기관장들 및 송파구민 등 900여명이 참여한 ‘송파구민 화합의 통일염원 한마당’ 행사를 성공리에 한 것이 크게 기억에 남는다.

이 같은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면서 자기 것을 희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고, 한의사가 하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더욱 열심히 사회활동에 참여해 온 것 같다.”

Q. 그동안 송파구협의회장으로서의 주요 활동은?
“송파구협의회장을 맡으면서 송파통일한마당, 송평포럼, 골든벨 송파구대회 등을 통해 통일공감대 확대와 더불어 청소년 통일관 정립에 기여하고, 통일사업 제안과 3권역 연수 주관 등을 통해 통일 기반을 조성하는데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이전에 해외의료봉사, 태권도협회 주치의, 송파문인협회장, 송파문화원 이사·부원장 등 문학예술활동, 청소년 멘토, 법무부 동부지검 범죄예방운영위원, 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활동 등을 해왔고, 건강 강의와 칼럼 외에도 탈북민 청소년장학금 수여, 탈북민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김장김치 행사 등 소외계층에 나눔을 실천해 사회적 통합에 헌신코자 노력하고 있다.”

Q. 통일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제18기 자문회의에서의 남북관계 추진방향은 ‘사실상의 통일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남북물류포럼 대표인 김영윤 박사는 “사실상의 통일은 남북한이 경계를 초월해 서로 넘나드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기술이나 자본, 노동력이 남북한 사이에서 왕래하고 누구든지 자유 방문과 관광이 가능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을 서로 다른 체제의 주권국가로 인정하고, 그들 스스로 체제를 변화시켜 나가는 것을 수용하는 것이다. 통일을 지향하면서도 통일을 말하지 않는, 북한의 체제 변화를 운하나 강요하지 않는 정책이다. 즉 ‘사실상의 통일’을 구현하는 바탕은 한반도 신경제 구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지역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통일에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긴 분단의 역사에서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부분을 해소하고, 이념이나 남남, 세대간 갈등에 대한 담론이 필요하며, 통일 논의가 지역사회에서 확산되면서 공론의 장이 확산돼야 한다. 또한 평화통일 프로그램을 펼치면서 적극적인 참여 유도와 교육, 소통 전문가 양성 등이 청소년-청년-여성으로 확산돼야 하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유관 협력기관이나 시민사회단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Q. 앞으로 활동계획은?
“불과 1년 전만해도 남북은 긴장과 공포의 분위기였다. 그러나 현재는 한반도역사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중대한 시기이며, ‘평화와 번영, 통일의 한반도’를 향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남북미가 대립하고 적대하던 70년의 두터운 세월을 녹여내려면 자문위원으로서 아직 할일이 많고, 끈질긴 의지와 인내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된다. 더불어 남남 갈등 해소와 소통이 필요하고 지역사회의 구민들과 역량과 지혜를 모아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18 서울 평화통일 원탁회의’에 협의회장으로는 유일하게 퍼실리테이터로 참석하면서 느낀 점은, 처음엔 서먹서먹하고 어색했던 분위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공론·토론의 장으로 변화하면서 서로의 공통점은 넓혀지고, 차이점은 좁혀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즉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며 열린 마음을 갖게 된 소중한 자리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존재한고 한다. 즉 만들어진 길을 따라 걷는 사람과 그 길을 만드는 사람이다. 누군가 그 길을 걸어가기 전까지는 처음부터 길은 없는 것이다. 남은 임기동안 송파구협의회가 각자의 역할과 소임을 행동으로 실천하는데, 서울지역회의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앞서가는 협의회가 되도록 항심을 가지고 정진해 나갈 것이다.”

Q. 하고 싶은 말은?
“‘훈장의 수훈은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가문의 영광이고 그 지역의 영광이다’라고 한 김덕룡 자문회의 수석부의장님의 말에 큰 공감을 느낀다. 저는 이번 훈장 수훈이 한의학계의 영광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나 혼자만이 아니라 주변의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매사에 항심을 가지고 무일(無逸)하는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봉사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또한 지금 나는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바라보는 자세에 따라, 한 송이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는,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는 윌리엄 블레이크처럼 나의 눈 앞에 펼쳐지는 것 너머의 가치와 의미를 찾아내려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냉전질서를 해체하는 세계사적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중심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이루고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는데 일조해 나갈 것이다.

‘주역’을 보면 ‘궁변통구'(窮變通久)라는 구절이 있다. 즉 어려울 때는 변해야 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가고, 오래가면 궁해진다는 의미를 가진 말이다. 세상은 도전과 응전이 연속적으로 이뤄지면서 발전하는데 남북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길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이 역경을 이겨내야 한다.

남북 관계가 잘 진행돼 평화가 지속되어 번영을 이루고 통일의 한반도가 되어 세계로 웅비하는 시대가 꼭 실현되기를 기원한다. 새로운 남북관계 정착을 위한 자문회의의 역할은 일관된 남북관계 조성을 위해 초당적으로 지역사회에서 수렴된 평화통일에 대한 공론을 적극 건의하는 역할인 만큼 이에 걸맞는 역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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