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즐기자, 한의학의 위상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있다”

양선호 전라북도한의사회장
전국 시도지부장 릴레이 인터뷰-8
한의약 산후 건강관리 사업 확대 및 도내 한의약 독립부서 설치 중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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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이규철 기자] Q. 지부장으로서 첫 해를 보내고 있다.
그간 전라북도한의사회 총무이사, 전주시한의사회 회장 등을 거쳐 지부장까지 왔다. 지부장이 되기 전에도 지부 일을 많이 해왔었지만, 실제 지부장이 되니 느낌이 아주 다르다. 책임감과 의무감 같은 감정이 예전보다 더 강해져 때로는 무겁게 느껴진다.또한 높은 벽에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공약사항을 하나씩 하나씩 무탈하게 잘 해나가고 있다고 자평하고 싶다.

Q.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한 회무는?
모교인 전주 완산고 총동창회의 캐치프레이즈가 ‘소화제’였다.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의 줄임말로 소통과 화합의 힘이 바탕 되지 않으면 큰 현안을 추진하는 것도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북지부 역시 회원과의 소통과 화합이 가장 큰 회무라고 생각했고, 큰 어려움 없이 잘 돼 가고 있다.

Q. 지부장으로서 겪어야 했던 고충과 보람은?
지부장이기에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회의라든가 모임이 생각보다 많아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 어려운 점이 고충이라면 고충이었다. 하지만 추나요법의 급여화가 결정되던 건정심 결과 와 같이 노력한 부분이 성과를 낼 때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

Q. 전북지부의 내년도 중점 추진 사업은?
첫째는 한의약 산후 건강관리 사업의 추진과 확대다. 전라북도는 출산율이 낮은 것도 문제지만 인구 유출도 심각한 수준으로, 매년 읍 단위 인구가 타 지역으로 떠나가고 있다. 따라서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난임 사업과 더불어 아기 낳고, 키우기 좋은 지역으로 만드는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의약 산후건강관리 사업은 출산모의 육체적 · 심리적 건강을 회복하는 한의약적 치료를 시도의 예산으로 지원해주는 복지사업이다.

두 번째는 전라북도내 한의약 독립부서 설치다. 한의약을 담당하는 독립부서를 도내에 설치해 전통한의약 발전을 위해 전라북도와 한의사협회가 함께 노력하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 타 도에 비해 한의과대학의 수나 배출, 한의사의 수가 많기 때문에 효율적인 인적 자원 관리가 필요하다.

Q. 전북지부만의 특징을 꼽는다면?
전라북도 하면 전통적인 양반도시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회원들과 도민들이 착하고 정도 많다. 전라북도에는 한의과대학이 두 곳(원광대, 우석대)이 있고, 대학 한방병원은 세 곳이 있다. 인구는 점차 줄고 있기 때문에 인구대비 한의원의 수가 많다. 경영은 좋은 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의학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이 우호적이다. 특히 회원들의 회무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매우 높다. 그렇다 보니 지부 회비 수납율도 늘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

Q. 인생의 좌우명은 무엇인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다. 이는 유대 경전의 주석서인 미드라쉬(Midrash)에 있는 말이라고 한다. 이 말에는 유래가 있는데, 전쟁에서 승리한 다윗왕이 자신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반지를 만드는 세공인을 불러 다음과 같이 지시했다 한다. “나를 위한 반지를 만들되 내가 교만하지 않고, 내가 큰 절망에 빠졌을 때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으며, 스스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라”라고. 왕으로부터 이러한 주문을 받은 세공인은 반지에 새길 글귀를 고민했으나 묘안이 떠오르지 않아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서 부탁을 하게 됐다. 솔로몬 왕자는 세공인에게 다음과 같은 글귀를 새길 것을 말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즉, 불행이
함께 할 때는 희망을 잃지 말며, 행운이 따를 때는 겸손과 자만함을 경계하라’는 의미이니, 명문으로 삶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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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가시간을 보내는 특별한 방법은?
낚시를 아주 좋아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다니면서 배우고 익혔다. 그 때는 주로 계곡의 민물낚시를 주로 다녔고, 자라서는 민물과 바다낚시를 함께 다녔다. 그런데 올해는 시간 내기가 어려워 한 번도 가지 못한게 아쉽다. 일이 마무리되면 제일먼저 바다로 나가고 싶다. 대신 운동은 규칙적으로 하고 있다. 달리기를 좋아하고, 수영도 자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듯 철인3종 경기에 참여해 완주하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또 초등학교 때부터 습관적으로 해오던 취미가 있는데, 바로 우표 모으기다. 우표상 정도는 아니어도 남들에게 보여줄 만큼은 된다.

Q. 한의사를 꿈꾸는 분들께 조언하고 싶은 말은?
한의사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 예전에 우리가 대학을 들어가기 전 상상하던 한의사의 모습과 현재 떠올리게 되는 한의사의 모습은 매우 다를 것이다. 또한 앞으로의 한의사의 모습 역시 또 다를 것이다. 현대 한의학은 더 많은 과학적 기초 토대, 통계, 근거를 예전보다 많이 요구하고 있다. 그것을 못할 것도 없다. 탄탄한 한의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하되 현대의료기기도 적극 사용하면서 근거에 기반한 치료를 해나가는 새로운 한의사
의 상이 만들어 질 것이다. 한의사가 되고자한다면, 또는 그렇게 됐다면,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 보기를 바란다. 생물학, 철학, 면역학, 미생물학, 물리학 등 한의학은 모든 학문과 융복합할 수 있다.

Q. 회원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변화를 즐기기 바란다. 비급여 한약처방 중심이었던 한의사의 진료형태가 침치료의 급여화와 더불어 더 많은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자동차보험에 한의약이 포함되면서 만족도 80% 이상이라는 엄청난 결과도 얻을 수 있었다.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추나요법 급여화가 만들어낼 세상은 또 다를 것이다. 세상은 항상 고정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바뀐다. 한의학과 한의사의 위상도 계속 바뀌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우리의 노력에 달려있다. 중앙회, 지부와 함께 회원 여러분 모두가 합심해 그 변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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