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 ‘교육위원회’의 현재와 미래

C2193-32-2김영남 상지대 한의대 본과3학년
“한의대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새로운 한의학 교육문화 창조”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2018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서 장학증서를 수여받은 김영남 학생(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3학년)의 한의대 교육의 발전 방향을 담은 기고문을 소개한다.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데도 2018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을 기념하여 우수 한의대생으로 선정되어 한의신문에 기고를 부탁받았습니다. 어떤 글을 쓸지 고민을 하다가, 아무래도 제가 과분한 자리에 참여하게 된 것은 저보다도 그간에 한의대 학생들과 함께 해온 한의과대학의 ‘교육위원회’ 활동을 좋게 평가받은 것 같아 기회를 빌려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의 교육위원회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선 교육위원회란, 2016년도 ‘전국 한의과대학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 연합(이하 전한련)’ 32기 상임위원회의 핵심 사업이었던 한의대 ‘Class-up’ 사업을 시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의계의 큰 이슈 중 하나는 ‘교육’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한련에서는 ‘Class-up’이라는 사업을 통해 전국 한의대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설문을 실시했고, 그 결과 2705명의 학생들이 ‘커리큘럼 개정’과 ‘임상실습 확대’ 등을 한의대 교육의 개선되어야할 점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해, 이러한 ‘지금보다 더 나은 한의대 교육’에 대한 목소리들을 의제로 놓고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학장협의회-전한련 삼자간의 간담회를 통해 한의대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더욱 우수한 한의대 교육을 만들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협의를 하였고, 이어 각 한의과대학별로 ‘교육위원회’라는 이름의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의 경우 오랜 구재단 분쟁으로 인하여 교육문제에 신경 쓸 여력이 되지 않다가, 학교가 온전히 새롭게 출발함에 따라 올해부터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교육과정, 임상실습 등 교육의 정량적, 정성적 내용들을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의과대학에 비해 비교적 늦게 교육위원회 활동을 시작했지만 그 수준은 어느 학교에 뒤쳐지지 않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학생으로서는, 교육과정 등 교육의 직접적인 구조나 틀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교육의 정량적 측면은 교육의 전문가이신 교수님들과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등에 조언을 구하고 배워나갔고, 또한 함께 하는 학생 교육위원들과 타 한의대의 교육과정을 조사하는 일을 진행하고, 한의대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으며 교육과정을 조금씩 바꾸어나가는 일에 참여했습니다. 한편, 교육위원회가 학생으로서 좀더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던 활동은 교육의 정성적, 소통적 측면이었습니다.
<禮記>에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교수자와 학습자가 서로 함께 성장한다는 말입니다. 대다수의 교수님들은 한 명의 강의자로서 학생들에게 한의사가 되기에 필수적인 지식들을 잘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대다수의 학생들 또한 비싼 한의대의 등록금이 아깝지 않게 많은 유용한 지식을 효율적으로 얻음으로써 재밌고 유익한 학교생활을 하고 싶어 합니다.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의 교육위원회는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상호간의 강의평가와 피드백 설문 사업을 통해, 학생들에게는 알찬 강의를 통한 ‘배움의 기쁨’을, 교수님들께는 학생들에게 존경받는 유익한 강의로 ‘가르침의 기쁨’을 지금보다 더욱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하고자 했습니다.

학생들의 수업 분위기에 대해서 교수님들이 생각하는 칭찬할 점과 아쉬운 점을 여쭈어보았고, 학생들에게는 학생들이 느끼고 있는 강의의 장점과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을 물어보았습니다. 이러한 설문 내용들은 매학기 통계 내어 보고서로 작성한 후 나누었습니다. 처음엔 기대와 우려로 시작한 활동들이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이러한 활동들을 지지하고 응원해주셨고, 교육위원회의 보고서를 꼼꼼하게 봐주시며, 강의에 대한 피드백을 반영해주셨습니다.

아직은 스스로 보아도 부족한 점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타 학교 교육위원회와의 교류도 강화하고, 한의대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한의대 내부에 교육을 통한 교학상장(敎學相長)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한의대가 구조적으로도 기능적으로도 구성원 간에 지식을 주고받는 기쁨이 넘치는 배움의 장으로서의 기능을 더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의료계 타 직군에 비하여 연대감이 크고 민주적인 한의계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의 교육위원회는 앞으로 학생들, 교수님들과 함께 한의대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전에 없던 전국 한의과대학의 교육문화를 새롭게 창조해나가는 일에 앞장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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