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비비는 반드시 가리되 포용하고 화합해 하나되는 한의계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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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지부장 릴레이 인터뷰-5
홍주의 서울특별시한의사회장

 

⇢ 당장의 이권과 미래의 의권 동시 도모 필요
⇢ 수도 서울의 지부로서 선도적 역할 수행이 중요
⇢ 지치고 힘들 때면 초심을 되새기며 재충전

그 이름만으로도 막중한 책임감과 무게감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한의계 최대 지부 서울특별시한의사회(이하 서울시한의사회)가 굵직한 성과들을 연이어 내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안’을 통과시켜 한의약을 활용한 건강증진 및 치료사업 등을 지원할 근거를 마련하고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 이사에 한의사를 포함시켜 향후 한의 공공의료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서울시 어르신 건강증진 및 치료사업(치매)과 한의약난임치료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2018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우수협력기관상을 수상했으며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어 시행하고 있는 교의사업 예산을 교육청 일반회계에 반영시킴으로서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했다.
서울에 있는 단체만 2000여개, 더구나 각 직능의 중앙회가 몰려있는 서울에서 대관업무를 통해 사업을 이끌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한번 결심 하면 제대로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홍주의 서울시한의사회 회장의 뜨거운 열정과 진솔한 리더쉽에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됐지만 그 결과를 놓고 당시 중앙회와 홍역을 치러야 했을 때가 그에게 가장 견디기 힘든 순간이었다.

그러나 임직원들의 진심어린 격려에 잠시 흔들렸던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는 홍 회장.
그는 어려운 한의계 현실에서 당장의 이익과 미래의 의권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한의계가 시시비비는 분명하게 가리되 그 처리에 있어서는 포용과 화합으로 하나되는 한의계가 되길 바랐다.
다음은 홍주의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마련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의약육성법이 실천적 내용을 담지 못해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기 어려웠으나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한의약 육성법을 근거로 구체적인 실천 조례를 만들어 한의약육성법이 법안으로서 실질적인 가치를 갖게 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다. 특히 한의약을 활용한 건강증진 및 치료사업 등을 지원하도록 해 한의약이 명실상부한 치료의학으로 인정받아 지자체 예산이 시민의 건강과 치료를 위해 좀 더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제1회 한의학 홍보 UCC 동영상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취지와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
국민에게 한의학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홍보 동영상 제작을 논의하던 중 비슷한 예산이면 공모전을 통해 양질의 컨텐츠 확보와 더불어 그 과정에서 홍보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공모전 1등 상금이 500만원인데 반해 1000만원을 책정함으로써 그 자체만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고 심사기준을 보면 공유횟수에 대한 배점을 둬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홍보로 한의학의 장점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Q 임기 중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
지난 2016년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됐지만 그 결과를 놓고 당시 중앙회와 홍역을 치러야 했던 때다. 대관 업무는 물론이고 임원 선임 조차 힘들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특히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무처 직원들이 고발당하고 회원 보수교육 문제까지 마찰을 빚었을 때는 정말 한발 물러나 타협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심각히 고민했다. 그런데 다 괜찮으니 소신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직원들의 말이 큰 힘이 됐고 너무나 고마웠다. 잠시 흔들렸던 마음을 다잡고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아야겠다고 결심을 굳히게 됐다.

Q 한의계 최대 지부인 서울시한의사회가 갖는 의미와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단순히 숫자가 많다는 의미보다 수도 서울의 지부라는 점이 중요하다. 서울시에서 하는 자치행정은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믿고 벤치마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서울시한의사회는 선도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사업들을 구상하고 진행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서울시의 공공보건의료재단 이사에 한의사가 선임된 성과는 큰 의미를 갖는다. 각 지자체들이 이미 서울시의 공공보건의료재단을 벤치마킹하고 있어 이사 구성에 한의사가 포함되는 일이 한결 쉬워질 수 있을 것이다.

Q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분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
손승현 서울시한의사회 대의원총회 의장이다. 서울시한의사회가 반분되는 분열의 사태에서 반삭발을 하면서까지 회원 통합을 위해 나서 줘 지금의 서울시한의사회가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됐기 때문이다.

Q 인생의 좌우명은 무엇인가?
학창시절에 우연히 접했던 ‘신념은 기적을, 노력은 천재를 만든다’를 좌우명으로 갖고 있다. 불가능은 없다는 의미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가슴에 새겨두게 됐다.

Q 한의사가 되고자 진로를 바꾼 이유는 무엇이었나?
연세대학교 생화학과에서 졸업 논문으로 더덕과 인삼의 사포닌 차이에 대한 연구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변이에 관한 연구를 하며 한의학에 깊은 지식의 욕구를 느껴 한의과대학에 진학하게 됐다. 그런데 입학하자마자 한약분쟁이 터졌다.(웃음)

Q 힘들고 지칠 때 재충전을 위한 힐링법은 무엇인가?
무엇을 하고자 마음먹었을 당시의 의지를 리마인드시킨다. 그러면 힘들었다가도 의욕이 충만해 짐을 느낀다. 그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원이 된다.

Q 한의사가 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스스로 왜 한의사가 되려고 하는지에 대해 자문자답을 해보고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과 미래 비전이 확실히 섰을 때 한의사의 길을 선택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단지 사회적 허상을 쫓아 그 길을 가고자 한다면 후회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비단 한의사만이 아니라 모든 직종이 그렇다.

Q 한의사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많이 힘들다는 것을 안다. 같은 개원의로서 피부로 절감한다. 그렇다고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해서도, 너무 큰 아젠다에만 몰입되어서도 안된다. 당장의 이익과 미래의 의권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 장기적 과제는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되 한의계가 이미 갖고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급여화시켜 회원들의 살림살이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는 것들을 챙기면서 가야 한다. 그리고 젊은 한의사들에게 패배주의가 너무나 팽배해 있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마저 사라져 가고 있는 것 같다. 기호지세라는 말이 있다. 함께 격려하며 조금 더 나아지도록 같이 노력해 직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꼭 남기고 싶은 말은?
시시비비는 분명하게 가리되 그 처리에 있어서는 포용과 화합을 통해 하나되는 한의계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한의계에는 숨어있는 재원들이 많다. 이들의 능력을 끄집어내 한데 모아 외부와 싸워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얻어낼 수 있다. 불신과 분열의 굴레를 끊어내고 포용과 화합으로 모두가 힘을 하나로 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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