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계 기초 및 임상약리학회(WCP, 일본 교토) 참관기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한방내과 전문수련의 이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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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부터 6일까지 6일동안 ‘World Congress of basic and clinical Pharmacology 2018’이 ‘미래의 약(Pharmacology for the Future – Science, Drug Development and Therapeutics’을 주제로 개최됐다. 올해로 18번째를 맞는 이 학술대회는 일본약학협회 ‘ Japanese Pharmacological Society (JPS)’와 일본임상약학&치료협회 ‘Japanese Society of Clinical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 (JSCPT)’ 를 주축으로 올해 교토에서 개최되었으며, 4년마다 다른 대륙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4년 후에는 스코트랜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학술대회는 380개의 초청 강연과 심포지엄 토론을 포함하여 약학 전반에 걸쳐 2,700개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이루어졌다. 매일 메인홀에서 개최되는 전체 강연(plenary lecture)과 동시에 9개의 강연장에서 다양한 주제로 발표가 이루어졌으며, 선택적으로 강연을 들을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필자의 주요 관심분야인 암 뿐만 아니라 순환계, 심혈관계, 비뇨생식계, 면역계, 위장관계, 내분비계, 통증 등 의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강연과 포스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필자는 국제학술대회에 처음 참가하여 낯설었으나, 세계 석학들의 열띤 연구 활동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토론하며 교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세 번째 날 하루종일 열린 종양 관련 강연들은 필자의 주요 관심 분야와 맞물려 매우 흥미로웠다. Annex 1 룸에서 하루 종일 암관련 강연들이 이어졌는데, 암 치료에 대한 약리학적 접근과 세계적인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처음으로 영국 런던대학교의 John A. hartely 박사가 ‘항체-약물 결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s)의 개발’에 대한 주제로 시작하였다. ADC의 개발은 작은 분자크기의 강력한 세포 독성 작용과 결합한 단일클론의 항체를 통해 강력하고 선택적인 종양 표적 치료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컨셉 자체는 매우 간단할 수 있으나, 3가지 구성요소인 항체, 연결부위와 약물, 각각의 최적화를 통해 개발되어야 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승인된 ADC들과 임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임상 전단계의 ADC들까지 간단하게 리뷰하는 시간이었다. 그 뒤엔 항암제 내성과 관련하여, 폐암에서 IGF Axis의 역할, 종양 개시 줄기세포양 세포들에서 세포 운명의 결정과 non-coding RNA 등의 재프로그래밍, NRF 2의 역할과 IL-1이 종양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연이 이어졌다. 오후에는 최신 항암치료의 타겟이 되는 생체지표들에 관한 주제로 강연이 시작되었다.

특히 일본의 Hiroyoshi Nishikawa 박사가 발표한 면역-종양학 관점에서 regulatory T cell의이 예후 인자로서 가치가 있다는 강연은 필자가 관심을 갖던 Natural Killer cell Activity의 예후 인자로서 역할과 비슷한 맥락이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결과적으로 모든 연구는 어떻게 항암치료를 효과적으로, 부작용을 적게 할 것인가를 목표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 1세대 화학항암제에서 2세대 표적항암제, 3세대 면역항암제로 변화하는 항암치료의 방향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noname01이어진 다른 건물에서는 분야별 포스터 전시가 6일내내 이루어졌다. 필자가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 신청할 때 보낸 Abstract는 대장암 세포의 P-glycoprotein을 타겟으로 하는 대장암 다제내성 극복 한약재에 대한 리뷰였는데, 목요일에 이에 대한 포스터를 전시하였다. 대부분 양약의 효과에 대한 포스터들로 이루어졌는데, 중국, 일본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한약재들에 대한 포스터도 찾을 수 있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항암치료의 트렌드를 접할 수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다수의 학자들이 강연을 듣고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토론하는 모습에 다시
한번 영감을 얻었다. 끝으로 이번 기회를 만들어주신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의 이남헌 교수님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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