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댄스 영상 보고 입문…동호회서 배우자도 만났죠

캡처

‘바차타’ 댄스 동호회 활동 중인 이은 여우한의원 원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취미 활동으로 남미 댄스인 ‘바차타’를 추는 이은 여우한의원 원장에게 활동 계기와 에피소드,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Q. 자기소개 부탁한다.
라틴댄스를 취미로 가진 30대 여자한의사 이은이다. 현재 개원의로 강남역 근처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Q. 라틴 댄스인 ‘바차타’를 배우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남미문화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그래서 원래 살사댄스를 배우려고 라틴댄스 영상을 찾아보던 중, 우연히 바차타 동영상을 보게 됐고, 영상을 보는 순간 이 춤을 반드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Ataca & La Alemana’의 ‘Te Extrano’라는 영상인데, 몇 년이 지난 아직도 바차타의 전설 같은 영상이다. 꼭 한번 보길 추천한다.

센슈얼바차타의 아버지, 어머니로 불리는 코르케 & 주디스와 함께(맨 왼쪽이 이은 원장).
센슈얼바차타의 아버지, 어머니로 불리는 코르케 & 주디스와 함께(맨 왼쪽이 이은 원장).

Q. 바차타 댄스만의 매력이 있다면?
다른 사람과 추는 소셜 댄스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외워서 추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의 신호와 텐션으로 추기 때문에 출 때마다 춤은 달라진다. 음악과 파트너에 따라 춤의 느낌이 너무 달라서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바차타는 소셜 댄스 중에서도 굉장히 감각적인 춤이다. 살사나 스윙, 탱고 등에 비해 골반의 방향과 움직임이 다양하다. 그래서 바차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 보면, 생각을 멈추고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감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Q. 바차타 댄스 동호회에서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 결혼했다.
동호회에서 댄스 강사와 학생으로 처음 만나서 연애를 시작했다. 만난 지 얼마 안 돼서 부모님께 결혼 얘기를 꺼냈는데, 당장 헤어지라고 노발대발하셨다. 9살 나이 차이도 있고, 동호회에서 춤추다 만났다는 생각 때문에 가벼운 만남이라 생각하셨던 것 같다. 그래도 좀처럼 헤어지지 않으니까, 부모님이 진심으로 결혼하고 싶다면 3년을 기다리라고 하셨다. 결국 3년을 기다린 끝에 결혼하게 됐다. 부모님은 지금 사위에게 무척 잘 해주신다.

Q. 댄스 동호회의 특성상 경연이나 공연 등을 하게 되면 한의원 운영시간과 겹쳤을 텐데, 이 시간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댄스 동호회 회원들이 거의 직장인이라서 공연, 파티 등은 다 밤늦은 시간에 열린다. 공연 연습도 다 퇴근 후에 하구요. 시간이 겹친 건 아니었는데 밤에 연습하고 낮에 진료하려면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다.

Q. 취미를 동료 한의원에게 공개하셨을 때의 반응은?
일단 바차타가 그렇게 이색 취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춤추다가 다른 원장님들도 가끔 뵙기도 한다. 의외로 한의사 커뮤니티에도 라틴댄스를 즐기시는 원장님들이 많다. 조만간 한의사 댄스동호회도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Q. 앞으로의 바차타 댄스 활동 계획은?
작년까지만 해도 공연을 몇 번 더 해보고 싶단 욕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없다. 공연 준비를 하면 실력 발전에 큰 도움은 되지만 시간과 많은 에너지 소모가 필요하다. 그래서 취미는 어디까지나 취미로 스트레스 안 받고 즐기고 싶다.

Q. 다른 회원분들에게 취미 활동으로 춤을 권하실 의향이 있다면?
춤을 추는 게 운동도 되지만, 정신적인 에너지 충전이 많이 되더라. 춤을 추면 생각을 잠깐 멈추고 몸을 움직이게 된다. 흥겨운 분위기와 음악에 맞춰 파트너와 춤을 추다 보면 밝은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받는다. 제 경우에는 진료하는데 체력뿐 아니라 정신적인 에너지가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 힘들고 지치면 만사가 귀찮아진다. 제가 기분이 좋고 에너지가 있어야지, 환자분들에게 한마디라도 더 하고 최선을 다하게 된다. 그리고 춤이 다른 운동에 비해 갖는 최대 장점은, 그냥 재밌게 추다 보면 저절로 운동이 된다는 점이다. 특히 혼자 하는 운동, 반복적인 동작이 재미없어 운동을 꾸준히 못 하시는 분들은 꼭 춤을 배워보시길 추천한다.

워라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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