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391)

1976년 6월 ‘杏林’ 創刊號에 보이는 ‘國際東洋醫學學術大會 準備點檢’
“국제학술대회 준비에 마음을 먼저 가다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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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6월 행림서원 사장 李泰浩(?∼1962)의 손자인 李甲燮이 20대 중반의 나이에 『杏林』이라는 제목의 한의학 전문 학술잡지를 창간한다.
이 잡지의 31쪽에는 ‘國際東洋醫學學術大會 準備點檢’이라는 제목의 글은 같은해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앰버서더호텔에서 열리는 ‘제1차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Oriental Medicine)’를 준비하면서 점검해야 할 내용들을 적은 것이다.

이 자료는 현재 경희대 한의과대학 의사학교실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 자료를 통해 1976년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를 대하는 대한한의사협회의 입장을 읽어낼 수 있다.
아래에 그 내용을 약간의 정리를 가미해 全載하고자 한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금년 10월 하순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國際東洋醫學學術大會를 소기의 방침대로 차질 없이 하기 위해 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불과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이 대회를 앞두고 예산 문제와 협조체제에 많은 애로점이 선행되고 있음이 한의협 주변의 소식이다.

今明間 예산상의 당면한 문제는 起債方法에 의해서라도 어느 정도 해결은 되겠지만, 협회집행부만의 일이 아닌 이상, 전체 회원들의 물심양면에 亘한 협조 참여가 앞서는 일이 더욱 아쉽다고 보겠다.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東醫學이 그야말로 宗主國답게 세계의 학자들에게 그 면목을 과시하고, 斯學의 동서교류의 가교를 자처할 수 있는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지상인 만큼, 비단 한의학계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견지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은 물론 전 국민의 성원과 협조가 기대되는 행사라고 하겠다.

이에 따라 한의협에서는 지난 4월26일 중앙위원회 및 학회이사 연석회의를 열고, 그동안 추진되어온 이번 대회의 일정과 회의규모 및 예산을 확정짓고, 대회 준비에 대한 규정안도 통과시켰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에서 약 400명, 국외에서 약 300명 등 도합 700명이 참가하는데, 초청대상국은 일본, 캐나다, 미국 등 23개국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중국을 위시해서 동구권의 공산국가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야말로 범세계적인 대회가 될 것이다.

2187-37따라서 학술대회의 의의뿐만 아니라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참된 모습을 해외에 선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한편 이번 대회는 대한한의사협회가 주최하고, 보건사회부가 후원, 경희대학교·원광대학교 협찬으로 되어 있으며, 대회집행기구는 다음과 같다.
△대회고문단: 역대 협회장 △대회장: 裵元植(전임 協會長) △대회준비위원장 및 집행위원장: 吳昇煥(현임 協會長) △부위원장: 徐洪日, 趙容安, 林鍾國 △재정분과위원장: 김동한 △공보분과위원장: 문종화 △섭외분과위원장: 박희서 △진행분과위원장: 이금준 △학술기획위원장: 임종국 △논문심사위원장: 최형종 △출판분과위원장: 최용수
이번에 확정된 본대회의 예산은 4600만원이며, 참가비는 1인당 150불이라고 한다. 또한 참가자격은 한의사, 의사, 약사, 한약업사, 침구사이며, 그밖에도 관심있는 분들의 참가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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