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4·27 판문점 선언 비준 열망에 힘 보태다

민화협과 국회 기자회견…“법제화” 한목소리

민화협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가 4·27 판문점 선언이 조속히 국회 비준으로 이어져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8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화협 주최로 열린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을 위한 기자회견’에서 노웅래 민화협 공동의장은 “민화협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사회 협의체로서 31개 시민단체가 이번에 뜻을 모았다”며 “정권이 바뀌더라도 부침없는 남북 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국민의 염원을 담아 국회는 조속히 비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및 10·4 선언 등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만들어진 남북 정상 간의 선언과 약속이 정권의 변화에 따라 지켜지지 않아 남북한 간의 반목과 적대행위 등의 부침이 있었고 이러한 문제의 반복을 제거하려면 선언이 국제적 효력을 얻기 위해 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하는 것은 물론 남북관계의 전면적이고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통해 공동 번영과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의지를 전 세계에 천명한 선언”이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국민들의 70% 이상이 비준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즉각 실행되기를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분들과 소속단체의 이름으로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판문점 선언이 발표된 지 한 달 만에 민화협을 중심으로 의원들이 나서서 선언을 비준하자는 운동을 하게 됐다”며 “진보연대는 이런 실천 운동에 함께해 노동자, 농민, 청년, 해외 외국인 등 각계각층이 동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단체를 대표해 이 자리에 참석한 최혁용 한의협 회장은 “한반도의 평화 및 민족공동의 번영을 담은 판문점 선언이 발표되면서 학문적, 경제적으로 서로 교류할 부분들이 많다”며 “특히 남과 북이 함께 공유하고 있는 전통의학인 한의학의 적극적인 활용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갈등의 구도를 버리고 상호 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한의계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도 선언의 실질적 이행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국회에서 반드시 비준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덧븥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4·27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선언문에는 남과 북이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10·4 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물론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 나가기로 명시돼 있다.

국회는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판문점 선언지지 결의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으나 결의안 문구를 둘러싸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처리가 무산됐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주재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이 정한 남북합의서 체결 비준 공포 절차를 조속히 밟아 주기를 바란다”며 국회의 초당적 지지를 이끌기 위한 방안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한의신문(www.akom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