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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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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교의 사업으로 감염병 예방, 성 인식 개선 확인

‘2019학년도 서울특별시 학생 대상 한의사 교의 사업 성과 평가 보고서’ 발간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홍주의, 이하 서울시한의사회)가 지난해 실시한 한의사 교의 사업 결과 학생들의 감염병 예방 및 올바른 성 인식 개선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한의사회는 지난 4일 교의운영위원회(위원장 황건순)를 갖고 ‘2019학년도 서울특별시 학생 대상 한의사 교의 사업 성과 평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서울시한의사회는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한의사 교의 사업은 올해로 6년차에 접어들었으며 현재 104개 서울시내 초·중등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생과 교원을 합쳐 2238명을 대상으로 강연 및 건강 상담 활동이 진행됐다. 학생들에게는 성 교육, 감염병 예방 교육, 진로 교육을 중심으로, 교직원들에게는 건강 강좌 및 상담에 중점을 뒀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 370여명의 학생과 중학생 100여명을 표본으로 진행된성 교육 결과,교육 전과 후 성 지식 점수(5점 만점)는 초등학생이 2.16점에서 3.89점으로 1.73점이 상승했으며, 중학생의 경우 4.33점에서 4.38점으로 상승폭은 적었지만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성에 대한 바람직한 인식도 교육이 진행된 이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교 저학년 80여명과 고학년 80여명을 표본으로 진행된 감염병 예방 교육은 저학년의 경우 10개 문항에 교육 전 7.16에서 교육 후 8.38으로 1.22가 향상됐고 고학년의 경우 14개 문항에 교육 전 10.72에서 교육 후 11.9로 1.28이 향상됐다. 이와함께 한의약에 관한 인지도, 한의약에 대한 호감도와 이용 의향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 의료인 후진 양성을 도모하기 위한 진로 교육도 운영됐다. 한의사 교의 사업으로 진행된 이같은 교육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을 뿐 아니라 한의사라는 직업이 갖는 신뢰성이 제고됐으며 전문가의 쉽고 간단한 설명이 유익했다는 평가다. 서울시한의사회는 올해에도 한의사 교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언택트 시대를 맞아 학교 보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한 기존 사업 외에 서울케어의 일환인 우리동네 키움센터나 학교밖 청소년 대상 지원 센터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한의사회 홍주의 회장은 “혼란스런 시기를 겪고 있는 2020년 현재 학생들과 교원 선생님들의 묵묵한 노력을 한의계도 소명의식을 가지고 학교 보건 사업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서울특별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 역시 “5년째 우리 교육청과 함께 하는 본 사업을 통해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보건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이 한의약의 가치이자 힘일 것"일며 "특히 감염병 교육과 관련해 코로나19와 맞물려 중요한 결과를 도출하게 됐으니 본 평가 보고서가 바이러스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의 건강관리 측면에 유익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서울시한의사회는 지난 5월코로나19로 교육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일선 교직원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교의 활동이 활발히 진행된 학교를 대상으로 응원 편지와 함께 목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한약인 ‘청인유쾌환’을 담당 학교 의사로 위촉된 한의사의 처방을 통해 전달한 바 있다.

킹덤 오브 한의학(韓醫學)

한의의료기기의 현재와 미래 下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에서 의료기기 인허가, 품질향상 및 사후관리 등에 관한 강의와 교육 설계에 나서고 있는 임수섭 교수에게 한의 의료기기의 산업화에 대한 의견을 싣는다. 임수섭 교수 여주대학교 의료재활과학과 가장 과학적인, 가장 현대적인 그리고 가장 세계적인… Part 2 “한의학의 원리에 양의학 원리로 참견하지 마라” 모든 물질은 물, 불, 공기, 흙이라는 4가지 기본 원소들로 이루어져 있고, 기본 원소의 비율에 따라 서로 형태를 바꿀 뿐 어떤 사물도 새로 탄생하거나 소멸하지 않는다. 특히 모든 금속은 수은과 황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은은 이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물질이고, 이 두 금속에 소금을 추가하여 수은, 황, 소금이 가장 중요한 3원소이다. 지금 들어보면 비과학적이다 못해 미신 같은 내용이지만, 서구 세계를 2,000년 넘게 지배해온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설과 연금술의 3원소설에 대한 내용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주장하던 서구가 겨우 원소설(元素說)을 벗어난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고작 300년 전이다. 이 시기 이후에도 그들이 말하는 과학의 설익음은 여전하여, 원자가 물질의 유일한 최소 단위이고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가(돌턴 모형), 그보다 조금 똑똑한 이가 원자는 꽉 찬 그 내부에 여러 개의 전자가 건포도처럼 박혀 있다고 했다(톰슨 모형). 그로부터 100년 뒤에 원자는 양전자인 핵을 중심으로 전자가 돌고 있고 그사이의 공간은 비어 있다고 했으며(러더퍼드 모형), 조금 더 뒤에 전자는 양자조건을 만족시키는 특정 궤도에 존재하며 이 상태에서는 에너지 방출 없이 안정하다고 했다(보어 모형). 과학적이란 것, 조급한 인지 능력의 한계 이처럼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라고 서구가 믿었던 진리가 20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손바닥 뒤집듯이 바뀐 것만 보더라도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이라는 것이 얼마나 빈약하고 조급한 인간 인지 능력의 한계 안에서 세워진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원자(Atom)의 개념을 도입하여 원자론(原子論)을 가장 먼저 주장한 데모크리토스가 2,000년 넘게 터부 시 되었고, 원자보다 더 작은 물질이 있을 수 없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인해 핵의 개념이 무시 된 적이 있었고, 핵도 더 나눠질 수 있다는 것도, 심지어 전자 궤도는 존재하지 않으며 전자를 발견할 확률만 알 수 있다는 현재의 전자 구름 원자 모형도 그 주장이 처음 나온 시기에는 과학적이지 않다고 도전받았었다. 한의학 개념의 핵심이자, 진료의 시작이 되는 기혈(氣血), 경락(經絡)과 경혈(經穴)도 그러한 예가 아닌가 싶다. 여기서 경락(經絡)은 인체 내의 기혈(氣血)이 흐르는 통로와 거기서 흩어져 나온 통로인 경맥과 락맥을 말하고, 이러한 경맥(經脈)에 속해 있는 혈(穴)을 가리켜 경혈(經穴)이라고 하는데, 경락(經絡)의 기혈(氣血)이 신체 표면에 모여 통과하는 부위이다. 절대 진리인 양 받아 들여지고 있는 서양 과학 이에 대한 현재 양의학의 시선은 역사적 근거의 불일치성과 더불어 해부학 및 조직학적 분석, 표면저항, 서모그래피(Thermography), 초음파 검사, 자기공명영상, 복사(radiation), 방사성 동위원소 추적 등 각종 물리학적, 화학적, 생리학적 시험에서 실증적으로 분석되지 않은 것을 이유로 상당히 부정적이다. 이에 대해 한의학에서도 수많은 임상학적 연구와 더불어 양의학의 민감점과 경혈의 일치 여부를 증명한다던가, 양의학의 이론 중 하나인 근막 경선 이론과 경락 이론이 일치한다는 등의 연구를 통해 소위 과학화, 객관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와 노력은 모두 서양 과학과 양의학의 이론과 매개 변수에 맞춘 것으로 별도로 존재하고 인정받아야 할 한의학을 상이한 개념과 원리를 가진 양의학의 프레임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혹은 스스로 가두는 셈일 것이다. 하지만 주지 한 바와 같이 절대 진리인 양 받들여지고 있는 서양 과학이 과거에 얼마나 무지함과 동시에 변덕스럽게 바뀌어 온 것을 감안한다면, 2,000년이라 유구한 시간 속에 면면히 같은 맥락으로 수많은 환자를 진료해온 한의학을 서양 과학과 양의학의 잣대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폄하하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비과학적이고 무지의 소산일 수도 있다고 한다면 과도한 표현일까? 실제로 현대 원자론(原子論)이 성립된 이후로도 서양 과학은 끊임없이 자기 오류와 무지를 깨닫고 수정해야만 했다. 모든 물질이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플라스마 또는 굉장히 높은 압력을 받는 입자들에는 들어맞지 않는 것도, 뉴턴의 고전 역학으로 설명되지 않던 전자, 양성자, 중성자 등을 설명할 수 있는 양자 역학도 불과 20세기 초반에 발견되었다. 심지어 기존에 더 이상 쪼개질 수 없다고 생각되어 왔던 전자의 전하량을 쪼개어서 분수전하량 1/3, 2/3를 가지는 쿼크의 개념도 20세 중반에 나왔다. 이것들은 하나같이 기존의 일관된 법칙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그 법칙이 절대적이지 않고, 현재 인간의 지식이 완전하지 않다는 겸손한 태도에 따른 연구의 산물이다. 한의학 정수, 현대 과학기술이 정확히 못 밝혀내 그러므로 양의학에서 어려운 규명과 무작위성 때문에 과학적이지 않다는 한의학의 기혈(氣血), 경락(經絡) 그리고 경혈(經穴)도 엄연히 존재하며, 양의학의 신경, 림프나 혈액 등 생존에 필요한 요소 또는 ATP 에너지 과정 같은 대사처럼 인간의 신체 활동을 이해하기 위한 유효한 개념임이 분명하다. 다만, 아직 현재 과학 기술과 인간의 인지 능력으로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했을 뿐이지, 결코 거짓이나 미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라고 주장하는 양의학이 정작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19세기 이전의 뉴턴의 고전역학의 관점에서 천착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면 과연 착각일까? 이와 관련하여 아인슈타인의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한 보어의 “신에게 참견하지 말라”는 응수를 우리 한의학에 이렇게 대입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의학의 원리에 양의학 원리로 참견하지 말라”라고.

독립군 군의관이 된 한의사, 신홍균 선생의 독립투쟁일지 下

독립군 3대 대첩, 대전자령 전투의 숨은 영웅을 찾아내다 일평생 독립운동…한의사 독립운동가의 항일 의지는 꺾이지 않는다

[편집자 주]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해 독립군 군의관으로서 활동하며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친 한의사가 있다. 바로 신홍균 선생이다. 하지만 신홍균이라는 이름은 세상에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일제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가명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흘, 신굴, 신포’ 등 그의 수많은 가명들은 아직도 기록들 속에 남아 그의 업적을 증명하고 있다. 독립군 3대 대첩 중 하나인 대전자령 전투의 숨은 영웅으로 평가되는 독립운동가이자 한의사 신홍균 선생의 일대기를 3부작으로 나눠 조명해본다. 일본군 공격을 위해 대전자령에서 매복하다 추위와 굶주림으로 위기에 빠졌던 한·중연합군은 군의관 신홍균 선생의 기지로 극적인 재정비에 나설 수 있었다. 1933년 6월 30일 아침 6시경이 되자 일본군은 대전자령을 향해 출발하기 시작했다. 행렬의 선두는 화물자동차 부대, 가운데는 우마차대, 후미에는 자동차 여러 대가 뒤를 따랐다. 당시 일본군은 이케다 신이치 대좌가 인솔하는 회령 주둔 보병 제75연대 소속의 주력 부대 500여명, 산포대 본부 및 산포 2개 중대, 함흥 주둔 보병 제74연대 보병 3개 중대, 기관총대 1개 중대와 야포 2개 중대, 기병 1개 소대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같은 날 오후 1시경 일본군의 전초부대가 지나간 뒤, 화물자동차를 앞세우고 본대가 대전자령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일본군의 후미 부대가 골짜기 안으로 완전히 들어오면 총공격을 개시하자고 작전을 세웠지만, 길림구국군의 시세영 부대가 성급히 사격을 시작하면서 전투가 개시됐다. 한국독립군은 사격과 함께 바위를 굴려 일본군을 살상하고 자동차와 우마차를 파괴해 적을 완전히 포위·고립시켰다. 불의의 기습을 받은 일본군은 어찌하지 못하고 무기와 차량 등을 버려 도주코자 했으나 거의 궤멸했다. 대전자령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된 약 5시간 동안, 일본군은 130명 이상이 살상됐고 대다수 병력이 도주하는 치명적 피해를 입어 일부 부대만이 대전자령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승리한 한·중연합군은 각종 무기, 탄약, 피복, 식량 등 엄청난 물량의 군용품을 노획했다. 이날 오후에 또 비가 내렸고 날이 저물면서 한·중연합군은 이튿날인 7월 1일 아침에 전장을 정리했다. 한국독립군은 대전자령 전투에서 길림구국군과 한중 합작의 형태로 크게 활약했다. 대전자령 전투는 청산리 대첩, 봉오동 전투에 버금가는 대표적인 독립군의 활약상으로 평가 받는다. 한국독립군은 길림구국군과 노획품을 분배한 후 약 40일간 대전자에 주둔하면서 무장을 강화하고 훈련을 시행하는 등 부대를 재편성했다. 한국독립군은 길림구국군 사령관인 오의성 휘하의 시세영, 사충항 등의 부대, 중국공산당 계통의 훈춘, 왕청 유격대 한인부대와 연합해 1933년 9월 6일 중국-소련 국경지대의 동녕현성을 공격했다. 초기 한·중연합군은 적에게 큰 타격을 줬지만 결국 패퇴하고 말았다. 이후 한국독립군은 중국의 여러 항일부대와 함께 대전자에 주둔했다. 그러나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그 해 8월 초부터 길림구국군 사령관 오의성이 한국독립군에게 길림구국군에 합류할 것과 무기의 절반 이상을 넘기라는 요구를 몇 차례나 강요해온 것이다. 물론 지청천은 이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자 참모장 주보중을 비롯한 공산주의자들은 한국독립군 병사들이 친일반공단체 민생단과 내통하고 있다며 음해를 서슴지 않았다. 이를 빌미로 오의성은 1933년 10월 13일 밤, 산하 부대를 동원해 330여명의 한국독립군을 강제 무장해제시키고 상당수의 장교와 사병들을 무고하게 구금했다. 지청천 역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때 신홍균은 다행히 구금되지 않아 남은 병사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했고 곧 선전대와 계몽강연을 나갔던 조경한이 돌아왔다. 눈 앞에 펼쳐진 갑작스러운 상황에 조경한도 매우 당황했지만, 시세영 등 길림구국군 간부들을 설득해 오의성을 찾아갔다. 조경한의 노력으로 한국독립군은 대다수 풀려났으나 지청천 만은 풀어주지 않았다. 지청천에게 가한 수모를 생각하면 훗날이 두려웠기 때문이리라. 이에 조경한과 다른 장교들은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그때 신홍균이 불쑥 나서며 한국독립군과 길림구국군 사이에서 다음과 같이 일장 연설을 하기 시작했다. “내 나이 50이 되도록 독립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처자를 버리고 만주에 와서 돌아다니다가 김소래(김중건) 선생을 만나 지도를 받았는데 그분은 불행히 공산도배에게 학살됐다. 그분의 평일 유명에 의해 지청천 장군의 휘하에 들어와 장군을 유일한 지주로 앙모하고 섬겨 왔는데 또 장군을 잃게 됐으니 내 살아 무엇하랴? 이로써 목숨을 끊겠노라.” 실제로 신홍균은 자결을 시도했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목숨을 건 그의 연설에 길림구국군 내부에서는 불명예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됐고 결국 지청천을 풀어주게 된다. 만약 신홍균이 아니었다면 지청천은 필시 사망했을 것이고 1940년대 임시정부 계열 인사들과 함께 광복군을 설립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 뒤에도 한국독립군의 활동은 여러 고비를 맞이했지만 항일투쟁 의지가 남달랐던 일부 인사들은 동북인민혁명군 등에 참가해 항일투쟁을 지속했다. 이때 신홍균은 병사들을 인솔해 밀산 지역으로 이동하고 후일을 기약했다. 중경 신문기자 갈적봉이 1934년 5월 작성한 ‘조선혁명기’라는 책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동북의 한국독립군은 신흘…등이 인솔해 영안, 목릉, 밀산 등의 산림지대로 이동해 항일 운동을 계속했다.” 동승촌사화편위회, 『동승촌사화』, 목단강시동안구 흥륭진 동승촌 당지부, 2008.8 발췌 “신홍균은 가족들과 연락하지 않고 8년동안 영안·동녕 일대에서 항일활동 종사” (13~14쪽). “1930년대에 동북항련(동북항일연합군의 약칭)과 연계하여 항일활동에 종사”(13쪽) 동승촌 열사 기념비 비석에 기록된 “조선독립군 대진단 신홍균” 그가 걸어온 항일의 길은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 월남유서에 따르면 1919년 가을 일본 헌병들이 신홍균의 독립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그의 동생인 신동균을 살해해 압록강에 수장했다는 가슴 아픈 가족사가 나온다. 그 뒤 1년 6개월여가 지난 1921년 1월 신홍균은 동생의 복수에 나섰고, 이러한 비통한 감정이 그가 일생을 독립운동에 몸 바칠 수 있었던 원동력 가운데 하나였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함경남도 삼수군 강진면 두지리 헌병 주재소를 습격한 5명의 독립군들, 이튿날 2명을 보충해 다시 습격을 감행.–일본 방위성 헌병대 일지 독립운동가이자 한의사로서 그가 평생 가졌던 유지는 지금까지도 여러 사람들에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신홍균 선생의 의지를 받든 이들 중에는 비슷한 시기 독립운동가·한의사로서 활동한 조카 신현표와 종손인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도 포함됐다. 현재까지도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의술(醫術)이 아닌 인술(仁術)’이라는 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의 신념을 자생한방병원 설립가치의 근간으로 삼아 한의사 독립운동가문 후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데 힘쓰고 있다. * 정상규 작가는 지난 6년간 역사에 가려지고 숨겨진 위인들을 발굴하여 다양한 역사 콘텐츠로 알려왔다. 최근까지 514명의 독립운동가 후손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그들의 보건 및 복지문제를 도왔으며, 오랜 시간 미 서훈(나라를 위하여 세운 공로의 등급에 따라 훈장을 받지 못한)된 유공자를 돕는 일을 맡아왔다.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FACT Sheet] 중국 중의약, 공공보건·일차의료 분야 확장세 두드…

■ 전국 공중보건기관 중의약서비스 제공 증가 - 중의약, 공공의료와 일차 의료 중심으로 지역사회 의료서비스에 큰 역할 수행 - 지역사회 위생서비스 센터와 서비스 스테이션은 서비스 제공율 100%에 근접 - 농촌지역 역시 10년간 2배에 가까운 점유율 상승 기록 • 지역사회위생서비스센터 : Community Healthcare Service, 지역사회 거주민대상 예방 보건 건강교육 등 기본 의료서비스 제공 • 지역사회위생서비스스테이션 : 혈액검사, 심전도, 초음파 등을 제공하며 공중보건 서비스 위주로 지역사회 기본 현황과 거주민 건강 조사 등의 내용 관리 • 향진위생원/촌위생실 : 중국 행정단위 중 가장 소규모인 향,진,촌에 배치되어 있는 소규모 진료실 ■ 10년간 중의계열 의료기관 수입 4.2배 상승, 평균 13%대 점유율 - 2017년 중의계열 의료기관 수는 전체 중국 의료기관의 20.82%를 차지하며, 수입 비중은 전체 중국 의료기관 중 14.19% 차지 - 2017년 한의 의료기관 수는 21.71%로 기관 수의 점유율은 비슷하나 수입 규모는 9.88% 2008년~2017년 중국 전체의료기관은 7,524억 위안 → 2조 9,341억 위안 (3.9배 상승) 중의계열 의료기관의 수입은 973억 위안 → 4,160억 위안 (4.2배 상승) ▶▶ 전체의료기관 증가폭보다 높음 한국 전체의료기관은 27조 4,000억 원 → 52조 3천억 원 (1.9배 상승) 한의 의료기관의 수입은 2조 9,800억 원 → 5조 1,710억 원 (1.7배 상승) ▶▶ 전체의료기관 증가폭보다 낮음

“코로나19, 효과 검증된 ‘한약’ 적극 활용하라”

정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 특례수입 결정 한의협, 한약 투여 및 한약의 임상연구·개발에 전향적 투자 필요 비대면 전화 진료로 코로나19 환자의 20% 이상에게 한약 투여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가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에 대한 특례수입을 결정한 것과 관련하여 “이미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효과성이 입증된 한약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의협은 4일 이 같은 입장 발표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약에 대한 임상연구와 개발에 정부차원의 대대적이고 전향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일,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렘데시비르의 국내 도입을 제안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특례수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각종 논란 속에도 특례수입을 결정한 렘데시비르의 경우처럼 한약 역시 전향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극복에 효과가 확인된 한약을 국가적 차원에서 보다 광범위하게 투여할 것을 주장했다. 중국의 경우 중서의 결합치료(한양방 협진)를 명시한 정부의 진료지침에 따라 전체 코로나19 환자 중 85%가 한약 치료를 병행했으며, 후베이성의 중서의결합병원은 올 1월부터 2월까지 퇴원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양방 단독 처치 18건과 한·양방 협진 처치 34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양방 협진 처치군에서 임상증세 소멸시간, 체온 회복시간, 평균 입원일수 등이 현저히 단축됐다는 임상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시 대한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지난 3월 9일부터 현재까지 대구에 이어 서울에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를 한의사 회원들의 기부와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해 오면서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곽향정기산’, ‘청폐배독탕’, ‘은교산’ 등 30여종의 한약을 처방하며, 지난 3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전체 확진자의 20% 이상이 한의약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한의협 관계자는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결코 한의와 양의, 한방과 양방의 구별이 있을 수 없으며, 모든 의학적 방법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옳다”면서 “국민의 진료선택권 보장 차원에서도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한약 투여에 어떠한 제한이나 걸림돌이 있어서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신속한 중서의 결합치료 실행과 이 같은 결정이 옳았음을 뒷받침해주는 임상 논문들, 우리나라 한의사들이 운영 중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대한 높은 이용률과 만족도는 감염병 관리에 있어 한의약의 효과와 필요성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에 국한해서가 아닌, 이 같은 한약의 우수성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국제백신연구소,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허가받아

美 이노비오사 백신 후보물질 INO-4800 I‧II상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코로나19에 대한 미국 이노비오사 백신 후보물질(INO-4800)의 I‧II상 임상시험 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획득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이 허가된 것이다. IVI는 지난 4월 미국에서 동일 백신의 첫 임상시험이 착수된 지 약 2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전 심사과정을 신속히 진행한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심사 지원 및 과학적 전문적 자문 등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관련 지원을 제공해 심사 신청일부터 근무일 기준 12일 만에 임상시험이 승인됐다는 것. IVI에서 이번 임상시험을 담당하고 있는 이철우 박사는 “허가와 심사 경험이 많은 심사자의 밀착 컨설팅, 심사과정에서 승인 및 허가에 필요한 제출자료의 면제 및 신속심사 등 식약처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국내에서 빠르게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러한 행정적 지원은 앞으로 코로나 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기간 단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IVI는 개발도상국 국민, 특히 어린이들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기구이자 대한민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다. 1997년 유엔개발계획(UNDP)의 주도로 설립된 IVI는 현재 UN과 분리된 독립적 국제기구로 세계 35개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설립협정 서명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스웨덴, 인도 정부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웰콤트러스트재단 등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콜레라와 장티푸스, 이질 등 설사병, 코로나19 바이러스, 메르스, 일본뇌염, 살모넬라, A군 연쇄구균, 주혈흡충증, 에이즈, 결핵 등에 대한 백신 연구와 항생제 내성 연구 등을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연구공원에 위치한 본부에서 새로운 백신과 면역보강제, 분석기법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한약재 인삼·현초·건칠, 차세대 항암제 가능성 ‘확인’

인삼·현초, 면역관문 단백질 분자결합 각각 67%·60%까지 억제 국제학술지 ‘Molecules’ 및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연구결과 게재 한국한의학연구원 정환석 박사 연구팀…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목표

한약재 인삼·현초·건칠이 암세포로 인해 저하된 면역기능을 정상화한다는 사실이 규명돼 차세대 항암제로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은 한의기술응용센터 정환석 박사 연구팀이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활용하는 면역관문을 인삼·현초·건칠 소재가 차단한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관련 유효성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체는 암의 원인이 되는 비정상 세포(종양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며, 또 면역반응이 필요 이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면역세포 활성을 억제키도 한다. 이러한 기전을 ‘면역관문’이라 하는데, 암세포는 면역관문 관련 단백질을 자극해 인체의 면역기능을 억제시키며 성장하는 특성(회피성)이 있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암의 회피성을 차단시키는 ‘면역항암제’ 치료법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치료는 외부요인이 아닌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용한다는 점은 물론 정상세포 파괴 및 내성 등 기존 치료제가 지닌 부작용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매우 크게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면역항암제 역시 20%의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으며 높은 비용과 면역과민 반응 등의 부작용이 있어, 보다 안전하고 우수한 효능의 신소재 탐색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정환석 박사 연구팀은 기존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제 발굴을 위해 1000여 종의 한의소재를 시험관 내 실험(In vitro)을 통해 탐색한 결과 인삼·건칠·현초가 면역관문을 자극하는 분자결합을 억제시킨다는 사실과 그 유효성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경쟁적 효소결합면역측정법(Competitive ELISA)을 통해 인삼 내 성분인 사포닌 Rg3과 컴파운드 케이(C-K)가 면역관문 단백질(PD-1) 분자결합을 각각 최대 60%, 67% 억제함을 확인하는 한편 현초 내 성분 역시 면역관문 단백질(PD-1) 분자결합을 60%까지 억제한다는 것을 생화학적 분석을 통해 밝혀냈다. 이와 함께 항암치료제로 한의 병·의원 등 임상에서 많이 쓰이는 건칠 역시 면역관문 차단 효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실제 면역관문 단백질 PD-1은 물론 CTLA-4까지도 차단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정환석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한약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면역관문 차단제 개발 연구”라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다양한 한약이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종열 원장은 “이번 연구는 임상에서 항암치료에 사용하는 한약재를 포함해 한의소재가 차세대 항암제로서의 가능성도 지닌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확인한 결과”라며 “암세포 사멸 기반의 기존 항암 연구에서 벗어나 인체 면역기능 향상을 통한 암 치료라는 한의학적 개념의 항암 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의학연 기관고유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이공학개인기초사업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으며, 각각의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Molecules’ 및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됐다. [용어 설명]☞현초: 이질풀 또는 기타 동속근연식물을 꽃이 피기 전 또는 꽃이 필 때 채취한 것.☞건칠: 옻나무의 줄기에 상처를 입혀 흘러나온 수액을 건조한 덩어리. ☞면역관문: 인체 내 면역반응이 필요 이상으로 과도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면역세포(T-림프구 등)의 활성을 저하시키는 기전. 면역관문은 관련 단백질(PD-1, CTLA-4 등)을 자극했을 때 활성화되는데, 암세포는 해당 기전을 역이용해 면역세포가 자신을 공격하지 못하게 한다. ☞면역항암제: 화학치료, 방사선치료에 이어 제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차세대 암 치료제. 특히 면역관문 단백질의 한 종류인 PD-1 관련 치료제는 91세의 지미카터 전 미국대통령의 암을 치료해 큰 주목을 받았으며, 이를 개발한 연구자는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PD-1(Programmed cell death protein 1, 프로그램된 사멸 수용체 1): 면역관문 단백질 중 하나로 다수의 면역세포에서 발현됨. 특히 종양 세포가 면역세포를 피하는 면역회피 과정에서 PD-1 경로가 자극되면 면역세포 기능이 억제됨. ☞CTLA-4(cytotoxic T-lymphocyte-associated protein 4, 세포 독성 T림프구 관련 단백질 4): 면역단백질 중 하나로 면역회피과정에서 백혈구의 일종인 T림프구의 활성을 억제시켜 면역세포 기능을 조절함. 인삼 성분의 면역관문 단백질 결합 저해 효과 현초 성분의 면역관문 단백질 분자결합 저해 효과-인실리코 실험 건칠 성분의 면역관문 단백질(PD-1) 분자결합 저해 효과

“시에서 지원하는 난임정책, 구에서도 도와야죠”

광주 광산구 한방난임치료 조례안 본회의 통과 구청장 책무 명시·행정 및 재정 지원 방안 마련 조영임 구의원 “한의 치료 원하는 부부들에 기회줘야”

“시에서 추진한다고 해서 굳이 기다릴 필요가 있나요? 오히려 해당 정책이 더 잘 시행되려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자치구 차원의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22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한방난임치료 지원 조례안에 대해 조영임 구의원은 이같이 밝혔다. 광주는 시 차원에서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지원이 이미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자치구 차원에서 난임 부부에게 한의치료에 대한 안내나 인식 개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별도의 조례를 제정해 환기시키고 시행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 덕에 광주 광산구는 시와 구 차원에서 적극적인 한의 난임치료가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 광주시는 올해 초 광주시한의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1억2300만원을 투입해 한의 난임 치료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시한의사회는 대상자 모집, 치료 제공, 진료비 일부 지원 등에 협력중이다. 구 차원에서 제정된 이번 조례안에서는 구청장의 책무를 명시해 난임부부에게 양질의 한의 난임치료를 지원하고,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토록 했으며 한의난임치료 상담·교육 및 홍보는 물론, 필요하다면 난임치료에 대해 한·양방 치료를 중복해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여성민우회 대표, 성인지 예산 전국네트워크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며 평소 여성운동에 힘써온 조영임 구의원으로부터 해당 조례안을 발의하게 된 계기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조례안을 발의하게 된 배경은? 약 30년 동안 여성운동을 하면서 저출산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접했다. 현장에서 체감한 부분은 그간의 정책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되는 게 많았다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난임 치료였는데 시술 위주로 접근하다보니 한의학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수요자들의 요구가 외면되는 부분이 있더라. 특히 한의 치료를 받고 싶어도 보험은 안 되고 비용에 대한 부담을 겪는 난임 부부들에게 출산 의지만 있다면 여건과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한의사회의 의견을 여러 차례 경청한 끝에 조례안 제정을 추진하게 됐다. ◇광산구에 이러한 조례가 필요한 이유가 특별히 있을까? 광산구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젊은 도시다. 즉 출산 가능 인력이 많고 출산 의지도 높다고 봤다. 출산 의지가 높아도 건강상 또는 그 외 이유로 난임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부부들이 많다. 고통을 덜어주고 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조례안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기본적인 것은 지자체장이 의지를 갖고 수행할 수 있도록 책무를 명시한 점이고 관계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정책 지원에 대해 전체적인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한 점이다. 또 한·양방 중복 지원을 통해 병행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도 환자들의 선택권을 중시한 부분이다. ◇평소 한의약 경험. 큰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몸을 회복할 때 입원 치료를 하면서 한의약의 도움을 받았다. 수술보다 평소 신체의 원활한 순환을 돕는 과정들이 건강관리에 결과적으로 훨씬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난임부부의 경우 평소 맘고생이 많아 신체적으로 허약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 시술을 받게 되는데 이 경우 오히려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이럴 때 한의학적 접근을 통해 몸 전체를 회복하고 여건이 조성되면 회복만으로도 임신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향후 계획. 저출산 대책과 연계해 난임 부부가 겪는 어려움과 다양한 출산 지원 정책들을 다각도로 모색할 생각이다. 그 외 한의약을 통한 다양한 분야의 치료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계속 살펴보고 정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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