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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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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대마, 마리화나와 달라... 명문화 시급"

대마성분 의약품 사용 확대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마약법에 대마 식물 자체가 싸잡아 규정...미국처럼 헴프와 마리화나 별도 정의 필요 한의협 “전초가 합성의약품보다 안전…한의사가 조제하면 농민들 판로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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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의료용 대마의 활용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법상 의료용 대마가 기호용 마리화나와 동일하게 규정돼 있어 법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소하 정의당 의원, 임이자 자유한국당이 주최하고 한국대마산업협회가 주관해 열린 ‘대마성분 의약품 사용확대와 국내 대마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노종균 대마산업협회 박사는 ‘산업용 대마(hemp)활성화를 위한 법 제도 개선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의료용 대마의 치료 가치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날로 증대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산업용 대마인 헴프와 기호용 마리화나를 구분없이 법에서 정의하다보니 의료용까지 대마로 통칭돼 전체를 다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우리나라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대마란~”으로 시작하는 규정에 의해 식물 자체가 마약으로 설명돼 있다. 반면 미국은 산업용 대마인 헴프를 별도로 조항에서 다루고 있다. 대마는 ‘델타-9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농도가 건조 중량 기준으로 0.3%이하인 경우’라고 명시돼 있는 것. 학명이 케네비스인 대마는 산업용과 기호용으로 구분되는데 산업용인 헴프는 환각물질인 THC가 0.3%이하로 들어간 대마를 의미한다. 반면 기호용으로 쓰이는 마리화나는 THC가 5%~35%범위에 있어, 의료용으로 쓰이는 헴프와 마리화나는 엄격하게 구분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의료용 대마의 주요 성분인 CBD의 의존성이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WHO Critical Review Report: Expert committee on drug dependence fortieth meeting Geneva, 4-7 June 2018’에 따르면 CBD는 대마초 식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칸나비노이드 중 하나로, 남용성 실험 모델에서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람에게 CBD는 남용 또는 의존 가능성을 나타내지 않으며 여러 임상 시험에서 효과적인 간질 치료법으로 입증됐다며다양한 질병의 치료를 위해 온라인으로 구할 수 있는 오일, 보충제, 껌 그리고 고농축 추출물과 함께 CBD 기반 제품들은 안전한 프로파일을 갖고있다는 것이다. 노 박사는 “버닝썬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사태에서 쓰인 대마는 마리화나로, 의료용으로는 헴프만 쓰이는데 법에서 구분이 되지 않다보니 이런 혼동이 생기는 것”이라며 “미국법이 산업용 대마의 정의가 명확하도록 마리화나를 별도로 정의하고 있듯, 우리도합리적으로 구분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문년 안동시 보건위생과장 역시 “마약류 관리법에서 식물 그 자체를 통째로 마약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제2조 4호를 수정해 ‘헴프 조항만 제외한다’는 내용만 명문화되면 될 것”이라며 “대마의 효용 가치는 학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460여가지 이상이며 THC가 환각 성분이지,CBD는 슈퍼푸드라고 보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분리해서 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처럼 농가에서 50톤 이상을 태워서 날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함정엽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천연물연구소 박사는 대마의 국내외 시장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헴프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2019년 헴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9.3조원으로 예측되며 2022년까지 연평균 24%의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에서는 2022년 대마 관련 시장만 32조원 예측되고 있으며 의료용과 기호용 중 의료용 시장 전망이 우세하다”며 “네이처는 이미 케네비스 특별판을 통해 10가지 중요 연구주제중 하나로 대마를 꼽았고 2019년에는 10대 과학기술 중점 연구분야에도 대마가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순수한 CBD 제품인 에피디올렉스 시장 전망을 보면 단일 상품으로 이런 파격 커브는 별로 없다”며 “지난해 미국에서 승인받아 360억원어치가 팔렸는데 2022년에는 7500억원의 매출이 전망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10년 동안의 대마연구 진행 상황을 살펴본 결과“3만 5000건 중 미국과 중국이 1,2위를 다투고 있고 우리나라는 260위, 특허는 199건으로 조사됐는데 특허의 대부분이 산업용 대마에 관한 것으로 규제 때문에 의약품 활성에 대한 것은 별로 없었다”며 “우리나라도 빨리 규제를 풀고 글로벌 제약사의 마켓 쉐어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45년도가 되면 65세 인구가 전체의 절반 정도가 돼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의료비 부담도 증대되는데 CBD로 치매, 파킨슨, 조현병, 우울증 등을 치료하거나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대마는 생약...전문가는 한의사" 한편 토론회를 마친 뒤 플로어 세션에서는 이승준 대한한의사협회 법제/약무이사가 한의사의 대마 사용 처방에 대한 질의를 했다. 이승준 이사는 “현재 국내법상 의료인의 처방이 있어야 대마를 사용할 수 있는데 해당 전문의이자 생약 전문가인 한의사가 정해진 절차에 따랐는데도 사용 승인 요청이 불허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이사는 “한의사협회는 전초가 합성의약품보다 안전하다고 보고 있지만 식약처는 관리상의 문제들을 이유로 이러한 부분들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대마 추출물을 한약 조제용으로 허가하거나 약전이나 규격집에 의료용 대마와 관련한 내용을 등재해 한의사가 조제하면 농민들의 새로운 판로도 확보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강성석 의료대마합법화운동본부 대표는 “지난 3월부터 뇌전증 치료 목적의 에피디올렉스를 의사의 처방과 소견서를 제출하면 식약처에서 승인을 해주고 있는데 이는 의료인의 진단을 중앙정부에서 검열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게다가 양식을 살펴보면 전문의 의상의 소견을 검토하게 돼 있지 한·양방의 구분은 따로 없는데도 식약처가 한의사의 처방을 불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시 말씀 드리지만 대마는 생약”이라며 “미국, 캐나다, 유럽의 MD는 대마 전초를 처방할 수 있는데 한국도 종국에는 전초를 처방하는 방향으로 가야하며 생약의 처방권은 한의사에게 있지 않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안영진 식약처 마약정책과장은 “전초 처방은 CBD 합법화를 넘어선 아직은 머나먼 길이지만 전반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경북 안동을 지역구로 둔 김광림 한국당 의원은 “마약법을 개정해 '헴프를 제외한다'고 규정해야 하고, 작물이 생산되는데도 씨, 뿌리, 껍데기는 사용되지만 제일 시장성이 높은 꽃과 잎은 제외되는 실정”이라며 “오메가3도 헴프씨드에서 체취하는게 바다에서 체취하는 것보다 확실해 시장도 넓은 만큼 대마 경작과 유통이 가능하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내년부터 첩약보험 시범사업 진행”

이창준 국장, “각계 의견 수렴해 올해 내 시범사업 계획 마무리” 한약재 생산단체,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한의약산업 발전에 기여 김세연·이명수·안호영·이후삼 의원, ‘한의약 발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김세연·이명수·안호영·이후삼 의원, ‘한의약 발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국민의 진료선택권 보장과 경제적 부담 완화, 고령화사회 대비와 한의약산업 발전을 위해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가 조속한 시일 내에 실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 가운데 정부에서는 내년 시범사업 실시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해 나간다고 밝혔다. 김세연·이명수·안호영·이후삼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대한한의사협회가 주관한 ‘한의약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국민건강을 위한 보장성 강화 방안’ 국회토론회가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려 국민의 높은 만족도와 선호도, 고령화사회 대비와 한의약산업 발전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첩약 건강보험이 실현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최혁용 한의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에서 한의학과 한의사를 사용하는 방식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편중되는 등 심각하게 왜곡돼 있다. 그 이유는 한약은 보험 적용이 안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의과대학 및 인턴, 레지던트 내내 배우는 학문은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신경정신과, 부인과 등 속병이며, 한의학은 전통적으로 속병을 잘 고치는 의학임에도 주된 치료수단인 한약이 보험 적용이 안돼 이 같은 왜곡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같은 한약에 대한 불평등과 왜곡은 한의사만이 아니라 한약과 관련된 모든 직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이어 “국민들도 이구동성으로 한의의료서비스 중 보험 적용이 되기를 가장 많이 원하는 서비스가 바로 첩약”이라며 “첩약 급여화는 단순히 한의사를 위한, 한약재 생산단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서 국민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인 만큼 국회와 정부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차질없이 확고하게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세연 위원장은 “국민들이 ‘한약은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은 낮은 보장성으로 인해 한의의료서비스 이용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실제 지난해 건강보험 요양기관종별 점유율에서도 확연히 확인되고 있다”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한의보장성 강화, 특히 첩약 급여화 문제 대해 심층적인 논의가 이뤄져 국회와 정부가 보다 나은 정책을 만들고 집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명수 위원은 “한약에 대한 보험 적용을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단지 세부적인 실시방안을 놓고 논란이 있는 것 같다. 그동안 많은 논의가 있어왔던 만큼 좋은 방안이 도출돼 조속한 시일 내에 진행, 국민건강은 물론 한의약 발전, 농업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또 “아제르바이잔 출장 당시 한 장관 부인이 한국에서 한의학에 매료돼 자신의 건물에 직접 돈을 투자해 한방병원을 짓고 한국 한의사를 초청해 진료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 이처럼 한의학에 대한 관심과 해외진출 가능성이 많이 열려 있다. 이런 관점에서 첩약 급여화 등의 해결을 통해 한의약이 나아갈 길을 좀더 넓히고 보다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창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시범사업이 실시되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국민건강 증진에 첩약 급여화 큰 역할…조속한 시행 ‘한 목소리’이 정책관은 “정부에서는 한의약을 어떻게 혁신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들이 한의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금년 추나요법 급여화를 시작으로 첩약, 한약제제 및 비급여로 남아있는 부분에 대한 보험 적용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은 시범사업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범사업을 통해 국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첩약의 안전성·유효성 등과 같은 우려에 대한 문제를 해결, 궁극적으로 질환에 효과가 있는 첩약들이 보험으로 진입할 수 있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초 계획보다 시범사업 방안 마련은 속도가 늦어지고 있지만, 여러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첩약이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얻고 고령화되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국민건강 증진과 질병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나가고 있다”며 “오늘 토론회를 통해 기존 한의사-한약사-약사들의 의견뿐만 아니라 한약재를 생산·유통·공급하는 분들의 의견까지 종합적으로 수렴, 금년 중에 시범사업 계획을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계획을 갖고 추진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이 ‘첩약 건강보험 추진의 배경 및 필요성’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최문석 한의협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한약산업 발전을 위한 첩약 건강보험(류경연 한국한약산업협회장) △첩약 건강보험 대비 주요 약재 관리방안(남정순 영주농협 조합장) △고령화 시대 노인건강 증진을 위한 한약 급여화 방안(황진수 대한노인회 선임이사) △첩약 건강보험 추진 방안 및 일정(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 등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이은경 원장은 발표를 통해 “한의 건강보험의 낮은 보장률·한의의료의 왜곡된 질환 편중·한약제제의 협소한 급여 범위 등으로 인해 환자의 접근성이 저하되고, 의과와의 경쟁에서 제한을 초래한 결과 다른 의료직종 중 유일하게 실수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더불어 첩약 급여화에 대한 사회적인 높은 요구도 및 만족도 등의 이유로 현재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5월1일 발표된 ‘제1차 국민건강종합계획’에도 시범사업 추진이 명시돼 있다”며, 한의 분야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해서는 첩약 급여화가 최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도 류경연 회장은 “첩약 건강보험 실시는 국민들의 건강 증진과 한약산업 및 농업의 육성발전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으며, 남정순 조합장도 “농가소득 증진을 위한 대체작물이 마땅하지 않은 상황에서 첩약 급여화 추진은 나날이 피폐되고 악화되고 있는 농가들의 소득을 증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민건강에도 당연히 도움이 되는 것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황진수 선임이사는 “65세 이상이 되면 솔직히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노인들도 한의약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첩약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면 노인들이 보다 쉽게 한의의료서비스를 받음으로써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들이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영훈 한의약정책과장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안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간 갈등의 지점은 분명히 있으며, 수가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며 “현재 한의협에서 제안한 안을 갖고 논의하고 있으며, 최종안이 연내에 마련되면 건정심에 보고를 하고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세연·이명수 국회의원, 이창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장, 백문기 한국생약협회장, 김행중 전국약용작물품목총연합회장, 박영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장, 한의협 방대건 수석부회장·박종훈 보험이사·김용수 총무/보험이사·최건희 상근한의사 등이 참석했다.

“D.O.사례 통해 한의대 역량기반 교육 토대 마련해야”

한의대 교육 전문가 한 자리 모여 D.O. 사례 연구 섹스톤 부학장 “수술·화학·생물요법 등 한의학 교육에 적극 반영” 인창식 한평원 위원 “한의계도 제한 없는 진료 위한 선언적 노력 필요” 송미덕 부회장 “D.O.교육 참고해 전문의제도 바꾸는 기회 삼자”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한의계 주요 교육 전문가들이 미국 D.O.(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제도를 살펴보고 한의대 교육 개혁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한의계 교육 개편에 있어 D,O.의 선례를 연구하되 한의학적 특성을 살린 개편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서울 자생한방병원 대회의실에서 ‘한의학 교육 발전을 위한 원탁토론회–D.O.대학의 교육 현황을 묻고, 한의대 교육의 미래를 말하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석 한의협 부회장과 송미덕 한의협 학술부회장, 신상우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 인창식, 조충식, 선승호 한평원 위원,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이상훈 경희대 한의대 교수, 김경한 우석대 한의대 교수, 패트리시아 트리쉬 섹스톤(Patricia Trish Sexton) AT 스틸대학교 정골의대 교육부 부학장, 정성수 미시간주립대학교 부소장 등 약 2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학자 플렉스너 보고서에 맞춰 D.O.대학 변화 토론회에서는 먼저 섹스톤 부학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서 미국의 D.O.교육에 대해 소개하며, 미국 의대 교육에 있어 D.O.가 어떻게 대처해왔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앤드류 타일러 스틸(Andrew Talor Still)’에 의해 만들어진 ‘정골의학(OMM)’은 19세기 중반 수기 치료를 강조하는 민간의료로 시작됐다. 그러다 D.O.대학은 1920년을 기점으로 대변혁을 맞게 됐는데, 교육학자인 에이브러햄 플렉스너(Abraham Flexner)의 보고서 때문이었다. 앞서 플렉스너는 미국 교육기관에 대한 평가서를 출판한 뒤 카네기재단의 요청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의과대학을 평가했다. 결국 미국 ‘정골의학회(American Osteopathic Association, AOA)’는 정골의학을 가르치는데 있어 인증기준을 만들었고, D.O.대학들은 수술, 화학 및 생물요법 등을 교과과정에 적극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설명. 섹스톤 부학장은 “MD와 거의 동일한 의학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결과 1989년에 이르러서는 미국 50개 주 모두에서 ‘완전한 진료권(Full Practice Rights)’을 획득했다”며 “수기치료 외에도 수술치료, 약물처방 등 MD와 마찬가지로 제한 없는 모든 영역의 진료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D.O.교육, 처방능력, 학술, 임상실습 등에 초점” 섹스톤 부학장은 D.O.의 현재 특징에 대해선 정골의학의 가치가 전인적 관점에서 예방의학에 강조를 둔만큼, 일차의료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3년 실시한 연구에서 D.O.들은 M.D.에 비해 환자를 예방의학적 관점에서 치료하고 환자의 생활 전반에 관심을 가진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AOA에서 OMM교육을 살펴본 결과에서도 D.O. 학생들이 높은 공감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섹스톤 부학장은 현재 D.O.대학의 인증기준도 지난 4년에 걸쳐 M.D.와 전문의 통합 과정을 진행하면서 많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섹스톤 부학장은 “현재 대학의 인증기준은 처방능력(More prescriptive)을 따지며, 수련의 인력풀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며 “교육 훈련에서도 학술활동이나 연구활동에 집중하며, 교수진 인적 개발 등을 통해 교육의 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전에 정골의학 방향과 분명 다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임상실습 과정에 있어서도 그는 D.O.대학은 다방면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섹스톤 부학장은 “D.O.대학 3, 4학년 학생들의 임상실습은 지역보건소나 시골인접병원, 의료 미충족 의료기관 등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D.O.대학에서는 임상실습 커리큘럼과 관련한 규정을 두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에 편법은 없어…한의학적 가치 살린 개편 일구자” 이어 열린 토론에서 한의계 교육 전문가들은 D.O.의 사례처럼 한의학 교육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각자의 의견을 나눴다. 인창식 한평원 위원은 “D.O.교육 프로그램 역사를 보면 D.O.스스로는 의약품( Chemical), 전문의(Resident), 수술(Surgery)가 우리 진료 범위라 생각하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D.O.도 스스로 노력한지 100년이 되어서야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사가 일차진료 포지션으로 간다고 하면 한의사 스스로가 선언적 노력을 해야 이를 인정받을 것 같다”며 “이 점이 핵심이고, 제한 없는 진료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충식 한평원 위원도 “우리가 역량중심의 교육 방향을 설정할 때 학생 중심이 아닌 교수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어떤 역량, 어떤 직무를 길러줘야 하는지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다. D.O.대학의 지나온 역사와 이들의 임상시수를 한의대도 반영해 역량 기반 교육을 완성할 수 있는 토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미덕 학술부회장은 “한의대 교육 개혁에 있어 D.O.의 예를 참조하되 D.O.랑 똑 같이 가서는 안 된다고 본다. 다들 걱정하는 부분이 한의학의 정체성을 없애려고 하냐는 우려를 하는데 우리가 지켜야 할 교육 가치는 지켜나가야 한다”며 “다만 의료일원화를 논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한의대 교육에서 뭘 바꿔야 할지에 대해 D.O.를 보고 다시 한 번 재정립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개혁과 관련해 편법은 없다. 시간이 더 걸려도 다 배워야 한다. 하지만 패스트 트랙은 있다고 본다. 의과가 가고 있고 세계 의대가 하고 있는 전문의제도를 한의계도(교육 개혁을 통해) 바꿀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이 췌장암 환자, 항암화학요법·한약치료 병행시 생존기간 늘어

병행치료시 평균생존기간 4.1개월…항암화학요법 단독치료 2.4개월보다 연장 윤성우 교수·김은혜 전문수련의 연구팀, 국제통합암학회서 한의치료 효과 발표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병원장 남상수) 한방암센터 윤성우 교수·김은혜 전문수련의 연구팀은 전이 췌장암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과 한방 암치료 병행이 암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린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시에서 개최된 '2019 국제통합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에서 '전이 췌장암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과 한방 암치료 병행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췌장암 환자의 약 50%는 최초 진단 당시에서부터 전이 췌장암으로 확인된다. 전이 췌장암은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과 같은 표준 치료를 받더라도 다른 암 종에 비해 5년 생존율이나 생존기간 등 예후가 좋지 않을뿐더러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하거나 삶의 질 저하 등의 문제로 치료를 지속할 수 없어 조기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윤성우 교수·김은혜 전문수련의 연구팀은 악성 종양 환자에 대해 생존 기간 연장과 혈관 신생 억제의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옻나무 추출물 및 황기 위주의 한약 치료를 병행한 전이 췌장암 환자들에서는 항암화학요법만을 단독으로 시행한 환자들에 비해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늘어났으며 관련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음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강동경희대학교 한방암센터에 내원한 전이 췌장암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항암화학요법과 한의학 치료를 병행한 경우가 평균생존기간이 4.1개월로 항암화학요법만 단독으로 시행한 경우의 평균생존기간인 2.4개월보다 연장된 경향을 보였다. 특히 병행치료를 30일 이상 장기간 받은 경우는 평균생존기간 9.1개월로 유의한 생존기간의 차이를 보였다(p=0.025). 이러한 결과는 성별, 일상생활수행능력, 수술과 방사선치료 시행 여부 및 연령에 영향을 받지 않음이 확인되어 30일 이상의 항암화학요법과 한방 암치료 병행 자체의 독립적인 효과로 나타났다(p=0.014). 암 치료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이 췌장암 환자는 항암화학요법 등의 기존의 현대 의학적 표준 치료에 눈에 띌만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신체기능 저하로 인해 치료의 순응도가 높지 않다. 이러한 경우에 한의학 치료는 항암치료의 부작용은 줄임으로써 치료의 순응도를 높이고 삶의 질 제고와 생존기간을 연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윤성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전이 췌장암 환자가 진단 후 평균 8개월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본원을 방문한 것을 고려했을 때, 보다 빠른 시일 내에 내원해 한방 암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기간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학 교육 목표는 일차의료인 역량 강화”

기초의생명과학 기반 임상실습위주 교육은 시대적 흐름 통합의료인 배출 위해 한의과 대학 교육 인증기준도 마련 의료기기·리도카인 사용·수련기관 확충 등 입법·행정지원 있어야 D.O. 교육과정을 통해 본 한의학 교육 미래 비전 국회토론회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한의사가 일차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D.O.와 같이 기초의생명과학을 기반한 한의학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 나왔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응급의약품 사용 등이 가능하도록 입법·행정적 지원과 의과과목 교수진·수련기관 확충 등 인프라가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의계 주요 인사와 정부부처 관계자들은 지난 19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D.O. 교육과정을 통해 본 한의학 교육 미래 비전 국회토론회’ 종합토론을 통해 한의학 교육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세연 의원(자유한국당, 부산 금정)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한표 의원(자유한국당, 경남 거제),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공동주최 했으며 대한한의사협회가 주관, 대한한의학회,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공동후원 했다. 토론에 앞서 최혁용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의사는 20세기 초 보편적 의사였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한의사를 유생으로 격하시키면서 오늘날 한의사 역할은 제한적이게 됐다”며 “이제 한의계의 르네상스가 필요하다. 그 롤 모델은 미국의 D.O.제도다. 이를 토대로 한의과 대학 교육을 혁신하고 역할을 혁신하고자 하는 기회를 찾을 것이다. 오늘 토론회가 그 소중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표 의원은 “한의학 분야는 다른 서양의학과 비교 해봐도 뛰어난 자산이자 대한민국의 큰 가치이고, 그 경쟁력도 충분한 학문이라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한의학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주제발표에서는 △D.O. 교육과정 개편 현황 및 시사점(패트리시아 트리쉬 섹스톤 에이티 스틸대학교 정골의학대학 교육부 부학장) △D.O. 연구의 배경 및 한의학 교육 개편의 방향(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이 소개됐다. 종합토론에서는 최문석 한의협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한의학 교육 현황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송미덕 한의협 학술부회장 △이재동 한국한의과대학(원)장협의회 회장 △신상우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원장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 과장 △김재영 교육부 대학학사제도과 사무관 △패트리시아 트리쉬 섹스톤 부학장 △김미령 척추신경추나의학회 국제이사 등이 참여했다. 독자 검사, 감별진단 이뤄지도록 정부 지원 필요 먼저 송미덕 학술부회장은 한의과 대학 교육과 졸업 후 교육에 있어 통합의학교육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일차의료의 45% 이상을 담당하는 D.O.처럼 예방과 관리의학의 전문가가 되자는 게 그의 취지다. 송 학술부회장은 “향후 의료의 방향도 개인적 차이를 고려한 개별 처방과 발생 가능한 질환의 예측, 일상에서 예방할 수 있는 방법. 환자 스스로가 참여하는 의료로 가게 된다”며 “이러한 부분에 있어 한의학은 큰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감염이나 면역, 외과적 처치에서 한의대 교육이 취약한 만큼, 기초의생명과학을 기반한 임상실습 위주의 한의대 교육 실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졸업 후 교육에 대해서도 “한의사 독자진료와 검사, 감별진단 등이 이뤄질수록 졸업 후 교육을 필수화해 환자 생애주기에 따른 지역사회에 기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송 학술부회장은 현대의료인으로서 한의사가 나아갈 수 있게 관련법개정 등과 같은 정부의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송 부회장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의료기사 지휘권, 응급의약품 사용 등이 가능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하는 입법 지원이 이뤄져야 하고, 리도카인 등 한의치료보조도구나 예방접종도 한의사가 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유권해석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사가 일차의료에서 환자를 볼 수 있는 환경에서 수련을 할 수 있도록 지역병원이나 보건소, 요양병원, 양방병원 등 수련병원 확충도 필요하다”며 “환자 중심의 통합의학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교수진·수련병원 확보 등 내실화도 중요 한의사가 통합의료인이자 일차의료인으로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학계에서는 대학 교육의 내실화가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동 학장협 회장은 “졸업 후 교육이 중요하지만 대학교육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며 “한의과대학 6년 과정 내에 통합의료인, 일차의료인으로서 충분히 질병 진단 검사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한의과대학 과정 내 의생명과목과 검사, 진단에 대한 역량 확보가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재동 회장은 “각 대학 학장들도 모여서 추진하고 있지만 의생명과학 과목이나 양방 과목을 가르칠 교수진 확보에서 딜레마가 있다”고 말했다. 신상우 한평원장도 통합의료인 배출을 위해 한의과 대학 교육 인증기준 마련과 2023년 기초종합평가 도입 ,2030년 실기시험을 도입하기로 한 최근 한의 교육계 이슈를 설명하면서도 수련병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상우 원장은 “기초종합평가, 임상종합평가 등 임상 중심의 교육과 평가를 하려 하는 이유는 일차진료 역량을 가진 한의사 양성”이라며 “다만 한의계의 경우 중소병원이 많아 수련의의 자리가 많지 않다. 의사 숫자에 맞춰 이런 것들이 보다 유연성을 가지고 한의대 졸업자들도 의대병원에서 수련 받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일차의료를 메꿀 수 있도록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의대 교육에 있어 더욱 명확한 목표 세워야” 정부부처를 대표해 참석한 토론자들은 정부가 현재 의료체계를 치료중심에서 예방의학 중심으로 바꿔나가고 있는 만큼 국민건강증진에 있어 한의학 교육이 더욱 발전해야 된다는 점에는 공감을 나타냈다. 먼저 정영훈 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은 “현재 보건의료체계는 사후 치료 중심에서 예방의학 중심으로 가겠다는 방침이고, 실제 정책도 그렇게 추진하고 있다”며 “기본 뱡향은 일차의료 중심과 예방 중심이다. 그러한 흐름을 한의학에서 읽어 달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역사회 내에서의 커뮤니티케어 정책도 굉장히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건강증진 측면에 있어서도 한의학이 커야하는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한의과 대학 교육 정책에 있어 지향점을 보다 명확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한의대 교과과정에서 보건의료 정책적 부분에 대한 교육체계, 교육은 목표점, 지향점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통합의학이라는 주제를 놓고 봤을 땐 (교육에 대한)더욱 명확한 목표나 개선점이 나와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김재영 교육부 학사제도과 사무관은 “의료체계 개편과 관련됐기 때문에 교육과정이나 졸업 이후 의료 진료 범위에 있어서는 복지부와 보완, 협력해 나갈 부분”이라며 “D.O. 제도 부분에 있어 이해를 넓히는 기회가 됐다. 이런 부분들이 우리나라 보건의료에 도움이 된다면 교육부도 협력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미허물(선퇴), 항파킨슨병 효능 입증

‘동의보감’ 기재된 선퇴 추출물의 파킨슨병 개선 효능 및 기전 규명 한의학연 박건혁 박사 연구팀, 도파민 증가 통한 파킨슨병 운동성 개선 국제학술지 ‘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에 게재

‘동의보감’에 기록된 동물성 약재인 선퇴(매미허물) 추출물의 파킨슨병 개선 효과와 작용기전을 규명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은20일 한약자원연구센터 박건혁 박사 연구팀이 선퇴 추출물의 파킨슨병 억제 효과를 세포 및 동물실험으로 확인하고 작용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산화의학과 세포수명’(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 최신호(2019년 10월)에 게재됐다.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신체 떨림 및 경직, 느린 운동,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60세 이상 인구에서 발병률이 높다. 이에 연구팀은 파킨슨병 치료 물질을 찾고자 ‘동의보감’에 기록된 약용곤충들에 주목, 그 중 경련·경직에 대한 효능이 기술된 약재인 ‘선퇴’를 선정하고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통해 파킨슨병 치료 효능과 기전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 실제 동의보감 탕액편에는 매미허물이 ‘소아의 간질 및 말을 못하는 것을 다스린다(主小兒癎, 及不能言)’고 소개하며 경련과 경직 관련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중뇌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이하 뉴런)의 사멸로 인해 발생한다. 기존 연구에서 유전자 활성 단백질의 일종인 널원(Nurr1)의 결핍이 발생할 때 뉴런이 사멸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선퇴 추출물의 널원(Nurr1) 활성 증대 효능에 중점을 두고 실험을 수행했다. 연구팀은 MPTP를 투여해 파킨슨병을 유도한 실험쥐에게 선퇴 추출물을 5일간 경구투여하며 개선효과를 관찰했다. 우선 선퇴 추출물의 파킨슨병 운동장애 개선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로타로드(Rotarod)실험과 폴(Pole)실험을 수행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선퇴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군의 운동기능이 로타로드 실험에서는 약 4배, 폴 실험에서는 약 2배 이상 향상됐다. 대표적 파킨슨병 치료물질인 로피니롤(Ropinirole)을 투여한 양성 대조군에 비해서도 더 나은 효능을 보였다. 또한 선퇴 추출물은 파킨슨병 유발물질인 MPTP로 인해 6.47nmol/mL까지 감소된 도파민 수치를 3배 가량(17.65nmol/mL) 증가시켜 정상수준으로 회복시키는 한편 도파민 생성의 주요 역할을 하는 널원(Nurr1)의 양을 측정한 결과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2배 이상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이에 대한 치료기전을 밝히고자 사이렌싱 RNA(siRNA)처리로 널원(Nurr1)의 유전자 활성 기능을 제거한 세포에서도 선퇴 추출물의 치료 효능이 나타나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널원(Nurr1)의 기능을 상실한 세포에서는 선퇴 추출물을 투여해도 치료 효능이 나타나지 않음을 밝혔다. 즉 선퇴 추출물이 널원(Nurr1)을 활성화해 파킨슨병을 개선한다는 치료기전을 확인했다. 연구책임자인 박건혁 박사는 “파킨슨병을 포함한 뇌신경계 퇴행성 질환에 대해 곤충자원 활용한 예방 및 치료연구를 더욱 심화·확대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종열 원장은 “동의보감 충부편에도 기재돼 있는 곤충류는 잠재적 가치가 매우 큰 한약자원”이라며 “지속적인 후속 연구로 다양한 한약자원의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의학연 한약자원연구센터(센터장 문병철)는 ‘동의보감 충부약재 활용기반 구축’ 과제를 수행하며 동의보감에 수록된 동물성 약재의 통합정보체계 구축 및 유효성·안전성 등 과학적 규명에 힘쓰고 있다. 용어 설명△흑질(黑質): 기저핵을 구성하는 요소로 중뇌에 위치하며 흑질에 있는 뉴런은 도파민성 신경섬유를 내보낸다. △널원(Nurr1): 도파민 관련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단백질의 일종. 기존 연구를 통해 널원 수치에 따라 파킨슨병이 유발 또는 개선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박건혁 박사 연구팀은 2002년 이후 파킨슨병과 관련된 단백체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널원(Nurr1)이 파킨슨병과의 높은 상관성을 지닌다는 사실을 확인키도 했다.△MPTP(1-methyl-4-phenyl-1,2,3,6-tetrahydropyridine): 체내 투여시 도파민세포만을 특징적으로 손상시켜, 파킨슨병과 유사한 운동성 장애를 보이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로타로드(Rotarod)실험: 회전봉에서 실험쥐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떨어지지 않고 운동을 지속할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하는 행동실험.△폴(Pole)실험: 기둥 위에 놓인 실험쥐가 바닥까지 내려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행동실험(빠르게 내려올수록 운동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로피니롤(Ropinirole): 대표적인 도파민 D2 작용제로 파킨슨병이나 하지 불안 증후군 등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로 극도의 졸음 발생, 항고혈압약 및 항부정맥약과 병용투여시 저혈압, 부정맥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사이렌싱 RNA(siRNA): 특정 RNA의 특이적인 절단·분해를 유도하는 RNA로 특정한 유전자의 발현을 저해할 수 있다.

대구 약령시 유통 한약재, 안전 '이상무'!

천궁 등 다소비 한약재 61개 품목 납, 카드뮴, 수은, 비소 등 중금속 안전성 조사 대구시 보건환경과,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발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대구 약령시장에서 유통 중인 한약재가 중금속으로 부터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보건건강과와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9월 17일부터 10월 21일까지 한약재 유통업소가 밀집돼 있는 대구 약령시장에서 유통되는 천궁 등 다소비 한약재 61품목을 수거해 생약의 기준이 설정된 납, 카드뮴, 수은, 비소 등 4개 항목에 대한 중금속 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천궁 등 국산 한약재 16개 품목과 수입 한약재 45개 품목은 납, 카드뮴, 수은, 비소 등 4개 항목의 유해 중금속 함유량 기준에 모두 적합했다. 현재 유통 한약재 중금속은 △납 5㎍/g 이하 △카드뮴 0.3 또는 0.7㎍/g 이하 △비소 3㎍/g 이하 △수은 0.2㎍/g이하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김미향 대구시 보건건강과장은 "상반기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대구 약령시장에서 유통되는 한약재의 안전성이 확인됨에 따라 많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수거 검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한 한약재가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CP 적용 통해 진료비 절감의 적정진료 효과

한의진료는 예후 명확한 질환에 일차 적용 가능 2020년에 의‧한 협진 CP 개발 및 제공 국립재활원, 제9회 의과‧한의과 협진 심포지엄 개최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국립재활원은 지난 15일 국립재활원 나래관 3층 중강당에서 ‘임상경로(CP, Clinical Pahtway)의 개발과 연구’를 주제로 제9회 의과‧한의과 협진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공공의료 CP개발과 활용(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 곽미영) △의·한 협진 시범사업의 임상경로 연구(부산대학교 의·한의 협진모니터링센터 김남권) △갱년기 및 폐경기후증후군의 표준임상경로 개발 및 임상연구 적용(동국대학교 한방부인과 김동일) △장애인 재활 분야에서의 CP 개발 사례(대전대학교 예방의학교실 박선주) △국립재활원 의과·한의과 협진현황(국립재활원 한방재활의학과 손지형)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곽미영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미국으로부터 DRG제도가 도입되면서 CP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돼 2013년 CP 개발 및 적용계획이 수립됐다. 임상진료지침(CPG)이 특정한 임상상황에서 적절한 치료행위에 대한 결정을 도와주기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의사결정 도구라면 표준진료지침(CP)은 특정 질환에 대한 진료순서 및 치료시점 등을 미리 정해 둔 표준화된 진료과정으로서 진료행위와 진료행위별 시점에 대한 표준화된 도식을 말한다. 특히 CPG가 진료의 적절성을 강조한다면 CP는 진료의 질과 효율성에 중점을 둔다. 따라서 CPG는 과학적 근거가 명확한 임상논문을 근거로 주로 의사가 개발하는 반면 CP는 임상진료지침을 근거자료로 의사 및 진료 관련 여러 전문분야가 참여해 개발하게 된다. 또한 CP는 기관의 특성을 반영해 기관별로 개발한 지침으로 질환마다 목표가 다르다. 질환에 따라 효율성, 환자 안전 및 질 향상, 지속적·통합적 치료 등의 목적을 둔다. 건강보험제도 하에서 CP를 적용했을 때 검사비 등에서 비급여, 진료비 절감의 적정진료 효과가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권역·지역·기초 간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공보건의료 발전종합대책을 발표했는데 병원안에서만 적용했던 CP를 지역까지 확대해 필수의료에 대한 CP를 개발하고 다른 연계병원도 이를 공유하는 체계를 만들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지역연계 CP는 질병별로 질병의 발병부터 진단, 치료, 재활치료까지 진료지침에 따라 작성하는 일련의 지역 진료계획이라 할 수 있다. 곽 선임연구원은 CP를 개발할 때 지역 CP, 의료계획, 건강보험 수가와의 연계는 물론 병원 내 CP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기관의 참여 및 연계가 중요하며 CP 개발보다는 성과제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남권 센터장에 의하면 2단계 의·한 협진 시범사업 기관 42곳 중 23곳(54.76%)에 CP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의·한의 협진모니터링센터에서는 3단계 의·한의 협진 시범사업 기관들에서 적용하는 주요 질환 협진 CP의 타당성과 협진 CP 적용에 따른 해당 질환의 임상적 성과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협진 CP가 적용된 연구대상자들의 기저연구(인구사회학적 정보, 임상적 정보)와 의무기록(CPrecord, variance record), 설문조사 등 단면연구를 통해 협진 CP적용에 대한 단기 성과인 만족도 조사 결과 데이터를 분석하고 3단계 의·한 협진 시범사업을 통해 수립된 협진 CP의 적용 전·후 비교분석과 변이 발생율 등을 확인하기 위한 후향적 차트 리뷰 방식으로 자료를 추출해 데이터를 분석한다. 또한 각 협진 CP에 대한 CP 적용 전·후의 만족도 차이, 수용성과 변이 등의 기술 통계량 및 주요 개선 목표의 변화 등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검정하고 협진 CP가 적용된 대상자들에서 성과의 차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형을 사용해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한 협진 CP를 내년까지 개발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일 교수는 “한의진료는 단일 치료 단위의 외과적 중재가 드물어 단순염좌, 염좌성 교통사고와 같이 예후가 명확한 질환에 일차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1개 치료 일정(매트릭스 혹은 세션) 단위의 접근이 가능할 것 같은데 만성 질환 중재에 대한 세션 반복의 정형화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한의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상 자락관 시술의 제한, 자동차보험 적용 환자에 대한 임의적 적용 기준 설정 등 여러 제한 조건이 있는 상황이다 보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장애인 재활 분야에서의 CP개발 사례를 설명한 박선주 교수는 “한·양방 협진 CP를 위해서는 안전성에 대한 상호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지형 과장 역시 의과·한의과 간 △뇌졸중 재활기 어깨통증 환자에 대한 양·한방협진 유효성, 안전성 연구(2013년) △척추손상 환자의 통증에 대한 의과·한의과 협진 연구(2014년) △의·한의 뇌졸중 협진 모니터링 다기관 전향적 관찰연구(2016년) △뇌졸중 환자의 상지 경직에 대한 의과·한의과 협진 치료 연구(2018년) 등 협진연구를 통해 한·양방에 대한 상호 이해와 의료진 간 신뢰가 쌓이면서 연구 이후 뇌졸중 어깨통증, 상지경직 및 척수손상 환자의 통증에 대한 의뢰가 증가했고 연구 프로토콜이 반영된 국립 재활원만의 협진 프로토콜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국립재활원의 의·한 협진에 대해 환자들은 5점 척도에서 평균 4점 이상으로 매우 만족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 과장은 전자의무기록(EMR) 개선과 의료진 간 지속적인 소통의 필요성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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